부제 : 이별 후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2장. 사랑이라고 불렀던 것의 정체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이
항상 사랑만은 아니었다.
불안과 외로움,
그 위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순간들.
그래야
버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랑은
필요와 기대가 겹치고,
의존과 구분되지 않았다.
함께 있을 때는
그 차이를 굳이 묻지 않았다.
사랑이라고 부르면
모든 것이 정당해지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하지만 이별은
그 이름을 벗겨낸다.
이별 후에야
사랑이라고 불렀던 것의 정체가
조용히 드러난다.
상대를 잃는 것보다
혼자가 되는 일이 무서웠고,
관계가 끝나는 것보다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던
사랑의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