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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우 Oct 12. 2023

그리움, 이 녀석!

그리움이란

힘들다는 한마디 말로는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고 간절하다는 애틋함으로도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불쑥불쑥 휘둘러지는 칼날


아스라이 물들었다 사라지는 노을을 보노라면.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누가 봐도 애잔한 것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그리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축하 노래에 둘러싸여 생일 촛불을 부는 노인의 깊은 주름에서 어쩌자고......

그녀의 얼굴에 생겼을 주름을 상상하며 지금의 나보다 더 젊은 그녀를 떠올리며.

후~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그리움이 목을 타고 가슴으로 '쿵'하고 떨어진다.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끝도 없는 그리움이 자라고 있건만 그곳은 여전히 허허벌판이다. 그리움은 자라서 도대체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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