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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우 Oct 18. 2023

추어탕은 미꾸라지? 미꾸리?

일기

신랑이 몸보신을 하자며 저녁으로 추어탕을 먹자고 했다. 별내까지 40분 넘게 운전을 해서 신랑 추천 추어탕 맛집으로 갔다.

추어탕을 먹으며 미꾸리라는 말이 생각났다. 미꾸리는 미꾸라지의 사투리인가? 먹을 줄만 알았지....이런  마음으로 미꾸리를 찾아봤다.


미꾸리는 미꾸라지의 사투리가 아니었다. 오늘 알게 된 미꾸라지의 세계는 이렇다.


잉어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미꾸라지와 미꾸리의 구별이 어렵지만 생김새를 자세히 보면 차이가 있는데  미꾸리는 몸통이 약간 둥글기 때문에 동글이, 미꾸라지는 세로로 납작해서 납작이라고 한다. 미꾸라지는 미꾸리보다 수염이 더 길다.

미꾸라지는 1년 정도, 미꾸리는 2년 정도 자라야 추어탕용으로 가능해서 미꾸라지가 양식으로 선호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추어탕은 미꾸라지로 끓인다. 그러나 미꾸리가 더 구수한 맛이 있다.  

얘네들은 아가미 호흡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장호흡을 한다. 얘네가 수면에 빠르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은 수면에서 재빨리 공기를 삼키기 위해서이며 이때 삼킨 산소는 소화관을 거쳐 장 말단까지 간 후 이산화탄소와 교환되어 항문을 통해 공기 중으로 나가게 된다. 방귀가 되는 것이다.

또한 얘네들은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하루에 1000마리나 잡아먹는다. 여름에 아주 유익한 물고기이다.


내가 오늘 먹은 것이 미꾸라지인지 미꾸리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통추어탕이 아닌 간추어탕을 먹었고 혹시 두 종류를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면 모르겠으나 어느 한 마리만 놓고는 이것이 미꾸라지인지 미꾸리인지 구별하지 못할 것 같다.


어느 물고기가 미꾸라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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