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비행을 마치고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오슬로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공항은 유럽 주요 허브 공항 중 하나인 만큼 규모가 크고 다양한 면세점을 구비해놓고 있었다. 좀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경유시간이 한 시간이라 스쳐 지나가며 서둘러 이동했다. 귀국 시에는 세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더 자세히 구경하리라, 마음먹으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그에 반해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은 소박했다. 기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중 차창 풍경도 번화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너무 느슨한 풍경만 보다 가는 건 아닐까? 살짝 염려스러울 즈음 숙소 근처에 도착했다. 숙소 근처 터미널은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커피숍, 베이커리, 상점들이 즐비했다. 그중 단연코 눈에 들어오는 꽃집은 오슬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꽃의 기운을 받아 어젯밤 서너 시간밖에 못 잔 채, 시차로 아침을 맞이했지만 묘한 기운이 샘솟았다. 호텔은 오후 세시 체크인이라서 여행가방만 맡기고 시내구경을 나갔다.
오슬로 시내에 인파가 대단했다. 왜 이리 사람이 많지? 여름이라 비교적 시원한 이곳으로 다들 피서를 왔나? 했는데 알고 보니 성소수자 행사 (Pride festival in oslo)가 있다고 한다. 무지갯빛 국기가 여기저기 걸려있었
무대위에서 춤을 추며 노래하는 이들, 그들을 줄지어서 바라보는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채워졌다.
도착한 날, 축제를 보며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이 즐겁게 이어질 거란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