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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속 쉼터 Nov 16. 2023

단점

글쓰기 100일 차

 나의 단점까지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점이라 생각한 걸 개성이라 생각해야 할까? 만약 병이 있다면 그것 또한 개성으로 볼 수 있을까?


 단점을 단점이라 생각 안 하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혹은 그 외 장점이 너무 커서 단점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니 단점과 장점은 남과의 비교에서 탄생한다. 즉, 비교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것 같다. 만약 그게 힘들다면 위에서 말한 대로 그 외 장점을 극대화해서 단점은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다 보니 알겠다. 단점을 사랑한다는 전제는 틀렸다. 단점이란 없다. 그냥 나는 나다. 질병이나 장애가 있더라도 그건 단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표준에서 벗어났을 뿐이다.


 대중의 삶이 대부분 일치한다 해서 그게 정답도 아니고 기준도 아니다. 각자 고유의 존재로서 살아가면 된다. 물론, 표준에 부합하는 이들 혹은 대중의 기준에서 더 우월한 이들은 더 편히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대중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속에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다름으로 인해 차별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발 자국만 뒤에서 쳐다보면 그들의 인생이나 나의 인생이나 다 같은 하나의 점일 뿐이다.


역경과 좌절을 느끼더라도 포용하며 사는 삶이 오히려 그 끝에서는 붉게 물드고 더 선명한 점이 되어 눈에 띄는 자취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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