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06일 차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열렬히 좋아하는 게 아닌 물처럼 잔잔하게 좋아하는 것. 그런 감정은 어떤 감정인지 생각나게 하는 문구가 있어 소개하려한다.
영주는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승우가 시키는 대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승우와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술을 한잔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와 나란히 서서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을, 그 책방에 들러 책에 관해, 서점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영주가 묻고 승우가 대답하고, 승우가 묻고 영주가 대답하는 모습을. ...(생략)... 이 모습들을 상상하는데, 싫지 않았다.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 일부 발췌 -
누군가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상상을 했을 때 싫지 않은 것. 자연스럽고 포근한 감정이 드는 것. 이 감정이 잔잔하게 좋아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싶다.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할 수도 있지만, 때론 잔잔하게도 좋아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