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33일 차
내 마음이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내가 쓰고 싶은 주제이기도 하다. 오늘의 깨달음이나 생각이 아닌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풀어내고 싶었다.
난 지금 무기력을 느낀다. 한 해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난 또 고뇌한다. 올해는 잘 살았던 걸까? 똑같음이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내년의 삶은 다를 수 있는가? 난 현재의 삶에 정말 만족하는가?
내 마음이 정말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때론 내 마음은 장대한 기둥을 가진 거목 같으면서도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 같기도 하다.
한 번 사는 인생 멋지게 살자고 다짐했것만 오히려 고지식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내 생각은 옳은 것일까? 나를 얼마큼 신뢰해야 하는 걸까? 끝없는 의심과 고뇌가 오늘도 스쳐간다.
하루를 나며 오늘 하루만을 생각하고, 하루에서 배움과 성장, 발전을 찾으면 된 것이라고. 그렇게 다독이며 여기까지 걸어왔지만 난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 난 무엇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걸까? 어디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걸까?
누군가는 별생각 없이 허허 웃음 지으며 하루를 나기도 하고, 누군가는 별생각 없이 빛만을 쫓으며 뛰어가기도 하는데 난 왜 생각이 늘 많은 걸까? 무엇을 얻고자 끝없는 고뇌를 하는 걸까?
우주에서 볼 때는 먼지만한 존재이거늘 왜 내 마음에는 또 다른 우주가 있는 걸까? 내 마음이 이끄는 곳이 어디인 줄 몰라 오늘도 정처 없이 이곳저곳을 누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