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글쓰기 33일 차

by 일상 속 쉼터

오늘은 책임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지금의 내 모습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고, 난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난 지금껏 오랫동안 연애를 안 해왔다. 연애의 기회가 없어서도 아니다. 거의 매년 누군가와의 만남의 기회는 있었지만 늘 선택하지 않았다. 그 순간에는 타인을 위해 시간을 쓴다는 게 너무 아까워 보였다. 나 자신도 잘 몰랐기 때문이다.


핑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난 그랬다. 그리고 그 선택의 연속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 매 순간 나를 선택했던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이루었고, 이 순간에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같이 있다.


좋은 점은 내가 가질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가졌다는 것이다. 남들이 이 나이 때 평균적으로 갖는 수치들에 비해 많은 것을 가졌다. 단점은 그 안에 누군가와 함께 채웠을 소소한 행복이 비어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이 빈 공간이 너무나도 크게 보인다. 너무 많은 것을 놓쳐온 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기에도 혼자 합리화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젠 이 공백이 모여 마음속의 짐이 됐다.


그래도 난 책임을 지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내가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난 이제 가족의 삶도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젠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글쓰기 32일 차 -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