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55일 차
난 요즘 무얼 위해 글을 쓰고 있을까? 매일 씀으로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안 쓰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 걸까? 잘 모르겠다.
인생은 흔들림과 선택의 연속이다. 오늘도 흔들렸고 그럼에도 글을 쓰는 선택을 했다. 왜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쓰고 있다.
나의 글쓰기는 그냥 일기처럼 하루의 생각이나 감정을 끄적이기에 큰 발전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즉, 내 마음을 되돌아보는 행위일 뿐 글쓰기 실력 향상에는 큰 의미가 없다.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려면 의식적으로 말투, 전개, 소재 등을 신경 쓰며 써야 하지 않았을까? 아닌가. 이것도 고정관념이려나
인생은 어느 하나 내 생각이 옳다고 얘기할 수 없기에 흔들리기도 쉬운 것 같다. 오늘의 흔들림도 친구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했다. '넌 너무 자기 계발이 너를 위한 행동에 국한되어 있는 것 같아. 친구를 만나는 것도 자기 계발이고 연애를 하는 것도 자기 계발이야'란 단 한 마디.
친구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생각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교류와 타인의 감정의 이해 등에서 충분히 옳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내가 잘못된 생각으로 인생은 살아온 게 아닐까 하는 의심과 후회하는 감정이 몰아쳤다.
이 흔들림은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도 존재한다.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내부 가치와 신념을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던데 난 지금 왜 이럴까? 잘 모르겠다. 그저 지금 상태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흔들린 게 아닐까? 내 상태에 온전히 만족했다면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의견으로 참고하지 않았을까?
결국 난 스스로가 불안정했고 흔들릴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의 내가 나를 행복과 만족으로 이끌길 바라며 글을 마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