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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속 쉼터 Nov 06. 2023

팬이 되는 이유

글쓰기 90일 차

 오늘 너무 좋아하는 팀의 경기가 있었고 승리까지 가져왔다. 내가 직접 경기하는 것도 아닌데 기분이 미칠 것 같이 좋았다. 이런 마음은 어디에서부터 온 걸까? 팬이라는 건 왜 생기게 되는 걸까?


 스타와의 심리적 공생 관계를 통해 소속감, 정서적 지원, 모방, 대리 만족 등을 느낀다고 한다. 근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 어찌 보면 완전 남인데 말이다.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이런 신뢰 관계가 온라인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는 연예인의 굿즈를 사고, 곡을 사고 후원도 한다. 


 인간은 나의 한계나 결점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채우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걸까? 누구도 알아주지 않은 나만의 공허함을 스타가 채워준 걸까? 그게 어째서 가능할까?


동질감을 느껴서, 위로가 돼서, 멋있어 보여서, 따라 하고 싶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만 접한 사람에게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신뢰를 보일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온라인상에서는 경계를 낮추고 더 과감히 받아들여서 그런 걸까? 온통 의문 투성이다. 하지만 하나는 알 것 같다. 그 사람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게 내 삶에 힘이 된다는 느낌을 얻을 때 팬이 되는 것 같다.


 그 기저에 자기 위로, 소속감, 기쁨 등 다양한 심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그 사람이 잘 될 때 나도 어떻게든 힘이 난다는 심리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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