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사람들과 안티
여리고 섬세하며 감정적으로 예민한 사람들
나는 주관이 너무나도 뚜렷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안티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걸 힘들게 고치느니 차라리 이걸 장점으로 바꾸겠다는 마인드를 어느 순간 갖게 됐다. 다른 사람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내 마인드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까닭이다. 세상에는 별의별 인간군상들이 다 있다. 그래서 재미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게를 잡아 넣는 바구니에는 뚜껑이 없다고한다. 왜냐하면, 한놈의 게가 기어올라가려고하면 다른 게들이 잡아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주변인들이 성공해야한다.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같이 뭔가를 도모해볼 수도 있다. 즉, 내가 A라는 사람을 성공시켜준다면, 추후에 그 A라는 사람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이기심, 욕망, 분노는 합리라는 단어를 지워버리고 감정을 앞세워 돌진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흔들어버리는 일은, 적어도 그들에게는 대단히 재미있는 일거리 중 하나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할, 그리고 넘어야할 장애물은 다른 사람들과의 트러블이다. 당신이 열심히 발전하고 가능성을 향해 전진하는 과정에는 당신의 발목을 잡아끄는 수 많은 시선과 손들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발전하는걸 가만히 두고보지 않는다. 그들은 바구니속 게들처럼 당신을 잡아 끌어내리려 할 것이다. 이건 고의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현실은 그렇다. 이걸 무시하라는건 아니다. 누군가는 성격상 무시할 수 없는 성향일지도 모른다. 무시할 수 없다면 이겨내야한다.
예술가들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중 일부는 여리고 섬세하며 감정적으로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작업을 할 때 대단히 큰 도움이 되며 그들이 가진 재능이자 장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리고 섬세하며 예민한 사람보다는 무뚝뚝하고 섬세하기보다는 대범하며 예민하기보다는 신경이 둔한 성격을 가진 이들이 예술가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왜 이런걸까?
창의적인 사람들이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시도할 때 안티들이 대거 등장하여 그 사람을 비난하고 비판하고 조소하며 조롱한다. 그리고 그들의 결과물에 대해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도 없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한다. 여리고 섬세하며 예민한 사람들은 그런 시선을 견디기 어렵고, 결국 자기 창의성에 믿음을 잃으면서 결과물을 완성하지 못한채 포기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거 봐라. 내가 그럴줄 알았다"
욕? 안티? 지나고보면 별게 아니다. 문제는 지나기전에 터진다. 당신이라는 사람이 다른이로하여금 견제당하고 감시당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그런것들은 별로 신경써야할 주제는 아닐 것이다. 간섭 당할 땐 감정적으로 힘들어도 조금 지나면 괜찮아진다.
콘텐츠 시대에는 자기 자신을 노출하는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완전하게 오픈하면 오히려 자유로워진다. 당신의 생각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 있다. 내 생각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를 포함한) 한국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가지고 있는 낡은 사고방식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내 생각이 똑같아야만 한다고 의식하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과거에는 정답이었을지 모르지만 오늘날처럼 다양성이 필요한 시대에는 옳지 않다. 20년전의 정답이 지금은 정답이 아니다.
'마이웨이'야말로 콘텐츠 제작자,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갖춰야할 덕목 중 하나다. 단, 마이웨이를 원한다면 반드시 그 콘텐츠 혹은 결과물을 성공시켜야한다. 증명해내야한다. 이 증명은 스스로 해야한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할지도 모른다. 결착은 시간이 시간후의 일이다. 자기 자신을 강하게 믿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문성, 경험을 갖춰야한다. 이건 당신을 더 발전시키는 요인들이며 안티들의 비난을 묵사발내버릴 무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