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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시언 Dec 14. 2019

적자인생을 대비하는 법

콘텐츠 사업화

최근에 재미있는 통계가 나왔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652838) 통계청 자료이므로 어느정도 신뢰할만할 것이다.


한국인은 59세부터 적자 인생이 시작된다. 그냥 쉽게 이야기해서 평균적으로 59세부터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아진다.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나며 적자 폭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 노년에 지출이 늘어나는 주요 항목은 보건지출, 즉 병원비다. 여기저기 아프면 병원에 자주 가야하고 약 사먹어야한다. 


흑자 기간은 27세부터 59세까지로 약 30년 정도다. 가장 열심히 일할 때이며 어느정도 체력과 건강이 안정적이다. 이때 뭔가를 이뤄두지 않으면 노년이 괴로워진다. 몸 아픈것도 서러운데 돈까지 없으면 죽지 못해 사는꼴밖에 안된다. 80년을 산다고 계산하고, 30세부터 일 한다고 치면, 꼴랑 30년 일하고 20년 이상을 돈에 굶주리며 살아야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흑자 기간인 30년 동안 충분히 쓸만한 돈을 벌어두거나 노동소득외에 다른 소득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혹은 뭐가됐든 노년에도 노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  내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콘텐츠 자산화다. 



빠르면 5년안에 시니어 그룹이 새로운 콘텐츠 크리에이터 세대로 등장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이거외에는 사실상 없다. 뭐라도해서 돈을 벌어야하는데 전통적인 '일'을 하기란 그 나이대에 쉽지가 않다. 콘텐츠 제작 방식이 지금보다 훨씬 간소화되고 소수의 시니어 인플루언서 사례가 등장하면서 '이게 돈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들은 마치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몰려들 것이다. 이미 전국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 관련 교육이 늘어나고 있다.


적자인생은 모두에게 괴롭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다. 늙어서 돈 없으면 몹시 외로워진다. 사실 30대부터도 지갑이 얇으면 사람들이 안 만나준다. 서로 힘들게 사는데 손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기반지식과 시드머니가 있다면 투자를 권장한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뭐든. 노동소득은 대단히 제한적이며 얻을 수 있는 기간도 짧다. 자본소득이 반드시 필요해질 때가 온다. 여유가 있을 때 경험을 쌓는게 좋다는 의견이다.


시드머니가 없거나 투자가 어려운 분들에겐, 대안책으로 콘텐츠 제작을 제시한다. 콘텐츠의 분야는 다양하며 자신의 끼와 능력을 발휘할 충분한 파이가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한달에 15일 가량 일하고 20만원을 버는것보다 잡지에 기고하는 원고 한 편으로 20만원을 버는게 누가봐도 유리하다. 원고 작업은 자신의 역량에 따라 한 달에 2편 이상을 쓸 수도 있으며 춥거나 덥지 않고, 늦어도 2~3일이면 완성할 수 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또는 콘텐츠로 돈을 버는 일이 시작하자마자 금방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는 아주 오래 걸린다. 세상에서 가장 변화에 민감한 분야이므로 트랜드를 잘 포착하는 민첩함이 요구된다. 여러분들이 포토샵 장인이라고 하더라도 스마트폰 자동 보정 앱 사용자를 고객으로 만드는건 쉽지 않다. 어떤 투자든, 계속 공부해야한다. 콘텐츠 자산화 역시 마찬가지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그의 저서에서 저작권을 하나의 자산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여기에 100% 동감한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고 이제는 저작권만이 새로운 형태의 자산인 것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채널 파워와 퍼스널 브랜드는 과거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사항이지만 지금은 저작권보다 더 인기있는 자산 항목이다.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간편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지 알게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그러나 인플루언서가 되는 과정은 어렵다. 그러니 인플루언서가 돈을 버는 것이다. 콘텐츠 자산의 매력적인 부분은 수익률이 자신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적자인생을 대비하고싶은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스펙은 어떻게하면 콘텐츠를 돈으로 교환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말하자면 콘텐츠 사업화에 대한 지식과 아이디어다. 사람들은 콘텐츠 제작 자체는 쉽게 하지만, 그 콘텐츠를 돈으로 교환하게끔 만드는 사업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사진 작가들이 주변에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가난하며 사진 실력을 돈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가 초보 크리에이터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6개월안에 그만두는 이유 역시 '돈이 안되기'때문이다. 명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게 좋다.


자신이 만든 콘텐츠는 사업화해야한다. 자신만의 콘텐츠 사업을 일궈야한다. 콘텐츠 제작은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이 없으므로 보통 실력자 그룹이 전체 파이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나는 안동에 살면서도 서울에 거주하는 디자이너와 일할 수 있고, 이 일을 진행할 때 얼굴을 보기 어렵다는점만 빼면 만나서 일하는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방식은 보통 그 사람이 꽉 잡고 있는 분야이므로 접근하기가 어렵다. 새로운 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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