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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시언 Mar 29. 2020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 비대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서 콘텐츠 업계에서 교육 분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들어 에듀테인먼트는 오락과 교육을 합한 콘텐츠이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면, 재미 요소와 교육 요소를 결합하는데 많은 힘을 쏟아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건 시대적 변화에 따른 정상적인 흐름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프라인 교육을 무시하고 온라인 교육만을 존경하는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교육을 100% 대체하는건 아직까지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사람들은 오프라인 교육을 선호한다. 온라인은 무료, 오프라인은 유료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오프라인 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 교육은 교육효과가 아주 좋은 편이다.



온라인 강의 또는 온라인 교육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수료 비율이다. 온라인 교육을 받는 수강생들의 수료 비율은 오프라인 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가령, MOOC 강의에서 교육을 제대로 끝마친 사람은 3.13%에 불과하다.(https://www.insidehighered.com/digital-learning/article/2019/01/16/study-offers-data-show-moocs-didnt-achieve-their-goals?fbclid=IwAR0boACWR5ldhOLwmFg0ywuNbRQ1Dt2bfZmklbqFuZrefFRoH-YIKhZYJxs)


온라인상에서의 강의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다. 깊이 있는 지식은 오프라인 교육이나 경험에서 우러난다. MIT나 하버드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수업료를 내면서까지 코스에 등록하려고 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학교나 오프라인 강의 장소가 100%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점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대화, 팀 프로젝트, 진행자의 압력, 적절한 과제 제공과 보상, 칭찬,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심과 비교분석 등 교육 외적인 요소들이 다양하게 많고 이런것들은 교육생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다.


온라인 수업을 통한 자율적인 학습은 고차원적인 자제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제력을 유지하는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흥미로운 KPOP 유튜브 영상을 켜두고 철학에 대해 토론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오프라인 교육에 등록한 후에 교육을 듣기 위해 찾아가야하는 교통비나 시간 투자 등 교육비외에도 다양한 비용이 투입된다. 가성비만 따지면,  온라인 강의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만, 교육생에게는 오프라인 강의가 오히려 유리하다. 어느정도는 돈이 아까워서, 본전을 뽑을 목적으로 교육을 수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기업들의 CEO나 중소기업, 정치인들이 수업을 듣는 최고위 과정에 강사로 종종 간다. 최고위 과정은 일단 교육비가 매우 비싸고 교육은 대체로 저녁에 이뤄지는데도 참석율이 매우 높고 수업 집중도도 좋은 편이다.


반대로 대학생들이나 저렴한 비용을 내고 들을 수 있는 강의에 참여해보면, 사람들은 오다가 말다가 하거나 수업 집중도도 낮은 편이다. 과제도 잘 제출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오프라인 교육을 좋아한다. 우리는 오래도록 디지털이 아닌 사람의 얼굴 앞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표정, 숨소리, 걸음걸이, 제스쳐는 교육의 효과를 아주 높여준다. 개강이 연기된 대학들이 사이버 강의를 급하게 오픈했지만 학생들의 불만은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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