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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크리에이터의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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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시언 May 15. 2020

일상생활에 밀접한 빅데이터와 이커머스 트렌드리포트

급변하는 시대에 트렌드를 살펴보고 빅데이터를 통한 통계를 확인해보는 일은 재미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우리의 삶을 크게 뒤흔든 메가 트렌드가 있는가하면 소소한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 트렌드도 있다. 다양한 이슈들은 우리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인 트렌드는 물류에서부터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다.

CJ대한통운에서 발간한 일상생활 리포트는 빅데이터를 종합하고 보기 좋게 분류한 자료다. 이 리포트는 5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다. 물류, 식생활, 의생활, 문화생활, 소비생활. 일상생활에 밀접한 다섯 가지 주제들로 구분돼 있다. 문화판에 몸담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등 콘텐츠 제작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문화생활 리포트에 큰 관심이 간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문화생활 꼭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다른 리포트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어떤 제품을 많이 사는지, 그러니까 물류 데이터에서 어떤 제품들이 주로 등장하는지 데이터를 살펴보면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문화가 어떤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는 ‘건강’, ‘크리에이터’, ‘홈 인테리어’, ‘BTS’ 등이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최근 1~2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1인 방송용 장비 물량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모바일 시대의 개막, 유튜브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 장비, 특히 동영상 관련 장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즉, 요즘에는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이며 실제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방송을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자신을 노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콘텐츠 세상에는 더 이상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누구나 소비자이며 동시에 생산자다. 이런 형태를 ‘프로슈머’라고 부르는데 과거에는 이 단어가 단순히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당연한 것이 됐다.

물류 데이터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제품은 짐벌과 마이크, 조명이다. 나 역시도 불과 한 달전에 카메라를 CJ대한통운 택배로 받은바 있다. 짐벌, 마이크, 조명 모두 동영상 촬영에 도움을 주는 보조 장비들이다. 요즘 사람들은 더 이상 유튜브를 시청만 하는게 아니라 유튜브에 자신을 표현한다. 리포트에서는 동영상 촬영 장비들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K-POP으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 역시 물류와 일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BTS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레모나는 품절 대란을 일으켰고 멤버가 착용한 헤어밴드 역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셀프 인테리어, 자취방 꾸미기 같은 홈 인테리어 제품들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1인가구의 증가와 자신만의 개성으로 공간을 꾸미고자하는 수요 증가, 그리고 유튜브나 SNS를 통해 다양한 후기를 볼 수 있다는점들이 셀프 인테리어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무드등은 66% 물량이 증가했고 인테리어 식물 역시 65% 증가했다. 패브릭 포스터는 37% 증가했는데 나도 지인에게 패브릭 포스터를 선물한적이 있을만큼 일상생활에 인테리어 소품들은 밀접해있다.

연령대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대는 홈데코나 패브릭 제품들을, 30대는 주방이나 서재, 40대는 어린이용 가구들을, 50대는 식물이나 조명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몸매 관리와 건강은 과거부터 인기있던 주제였다. 홈트레이닝을 줄여서 부르는 ‘홈트’ 제품들이 인기다. 여름철이 되면 다이어트 보조제와 체중계 물량이 특히 증가한다. 웨이트 허리 보호대 물량이 141% 증가, 헬스 스트랩 물량도 43% 증가했다.

고강도 운동용 헬스 아이템 중 스쿼드 밴드는 무려 575% 물량이 증가했다고 하니 사람들의 몸매 관리 및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패션과 여행, 여가 등은 일상 뿐만 아니라 콘텐츠 업계에서도 눈여겨 보는 주제들 중 하나이며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주제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꽃피는 봄이 올 때는 식품 물량보다 패션의류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옷을 사고, 예쁜 옷을 입고 누군가와 나들이를 가는 시간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더불어 봄이 되면 선케어 제품과 선글라스 물량도 함께 증가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피크닉 제품들의 인기도 주목할만하다. 대부분 3~5월, 조금 길게는 7월까지 그래프의 상승을 볼 수 있고 8월부터는 그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미래를 예측하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어렵다. 그래서 예측하기보다는 현실에 맞는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콘텐츠 제작자나 크리에이터분들이라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 트렌드를 살펴보고 거기에 맞는 대응을 준비하는 것은 언제라도 좋은 선택이다. CJ대한통운 일상생활 리포트를 통해 물류 빅데이터로 살펴본 일상생활과 사람들의 관심사는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에게도 도움이 되며 자영업자나 관련 교육자분들께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