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존재 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할 수도 없으며, 무엇보다 정작 그 말을 한 본인이 실제로는 모두가 행복해지는걸 싫어할 수 있다. 말에는 언제나 거짓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당신의 친구가 갑자기 값비싼 외제차를 끌고 나타난다면 당신의 기분은 몹시 언짢을 확률이 높다.
행복이 도대체 뭔가? 구체적으로 행복의 기준이 어떤거란 말인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유랑하면 되는 것이다. 모두가 최고치로 행복할 순 없다고 할지라도, 어느정도의 행복은 가질 수 있다. 피곤한 하루 일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와 시원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먹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행복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인생의 전체가 행복할 순 없다. 그러니까 특정 시점에는 스트레스 받고 까다로운 일을 처리해야한다. 즉, 행불행이 계속 반복된다. 아침엔 행복했다가 저녁엔 불행할 수 있다. 어제는 행복했고 오늘은 평범하고 내일 다시 행복해졌다가 다음날 불행해질지도 모른다. 이건 당연한 흐름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어느덧 '좋아하는 일'은 어떤 성역과도 같은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차라리 그런걸 모르고 살 때가 훨씬 행복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사람들은 어이없어 한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꼭 구분해야만 하나? 왜들 그렇게 인생을 피곤하게 살까? 내가 생각하기로 인생은 매우 짧기 때문에, 최대한 행복해야한다. 매일이 행복할 수 없지만, 그 작은 시간안에서 최대치로 행복감을 늘려야한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 잠시 시청하는 동기부여 영상은 즉흥적인 효과가 뛰어나 보이지만, 지속되진 않는다. 진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야한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강의를 찾아 듣고, 발에 불나게 뛰어다녀야한다. '진짜'는 온라인에 있지 않고 오프라인에 있다. 동기부여 동영상 100편을 시청하는 것보다 훌륭한 사람과의 1시간짜리 식사 시간이 여러분을 더 강하게 자극할 것이다.
SNS는 기본적으로 자랑하는 곳이다. 모두가 행복해보이는 곳. 겉보기에 천국과도 같은 이 곳엔 거짓이 넘치며 모두가 밝은 가면을 쓰고 있다. 그래서 SNS에 집중할수록 행복과는 멀어진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시작하면 끝도없는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나는 SNS를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SNS는 여러분이 원하는 무언가를 얻게 해 줄 강력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행복 관점에서는 SNS를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해야한다. 이건 조절해야하고 의도적으로 도전해야하는 것이다.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싶다면 더욱 그렇게 해야한다.
1분만에 작성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던진 악플로 1년을 고생하는 사람들이 수도없이 많다. 특히 태생적으로 감성이 예민한 사람들일수록 악플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건 노력한다고 되는 부분도 어느정도 있지만, 태생적인 성격에 기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기본적으로 악플에 약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면 언젠가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악플을 받을 각오를 해야한다. 나 역시도 수도없는 악플과 비난조소에 시달렸고 지금도 그렇다. 이 글에도 악플이 달릴지 모른다. 악플이 달리거나, 안달리거나. 단순 예측은 50% 확률이다.
따라서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여러분이 정말 외모에 자신이 있다면, "못생겼네"라는 이야기에 별로 데미지를 입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정말로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면 "거지새끼"라는 악플은 충분히 무시할만하다. 여러분이 어떤 말에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은, 그 말을 어느정도는 인정하는 셈이다. 전혀 관련없는 말에 상처를 받을 수는 없다.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은 얼마나 흥미로운 주제인가?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해서 내가 행복해지진 않지만, 모든 사람이 이성적인건 아니다. 사람은 감성적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는걸 매우 즐거워한다. 그 대상이 여러분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도 소중해서 그런것 따위에 시간을 쓰기엔 매우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