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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시언 Dec 03. 2015

#이세에 별이 #3 - 가혹

내 하루는 너무 가혹하니까



영원할 순 없었겠지, 우리.
하지만 너무 빨리 끝난건 아닌지.

잊는다는건,
'서서히'라는건,
'천천히'라는건
정말 힘들다.
참...

차라리 내 기억을 송두리째 지워버린다면,
나는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사무치는 기억이 없다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

만약 내가 지금보다
좀 더 멋지고, 좀 더 능력이 생긴다면,
너는 내게 돌아올 수 있을까?
만약 돌아온다면 나는 널 어떻게 대해야할까?
바보같은 상상이지만
이 것마저 없다면 내 하루는 너무 가혹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말.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
서서히라는거. 그거. 참 힘들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았던 기억들만 떠오르는걸.

정말 이대로 마지막인걸까?
이건 너무...
가혹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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