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에서 온 선물, 포마팬 100

fomapan 100, 2014 유효기간

by 사장님의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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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사진을 처음 시작할 무렵엔 주머니 사정 때문에


컬러필름들을 찍다가(지금보다 필름가격이 저렴할 때)


현상료가 두 배 정도인 흑백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가 온다


그럴 때 비싼 현상료를 감안하고 꼭 한두롤은 사용하게 되는 필름이 바로 fomapan 100 그리고 400이다


코닥이나 일포드 흑백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인 저렴한 맛에 쓰는 필름이지만


결과물을 보면 뭐랄까 작은 기쁨을 주는 그런 종류의 필름이다


원래 필름사진이란 게 찍고 나선 바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면 결과를 봤을 때 실망감이 큰 편이다


반대로 말하면 전혀 기대 없이 그냥 찍은 사진들이 나중에 더 큰 발견의 기쁨을 주는 경우가 아주 많고, 그렇기 때문에


유효기간 지난 필름, 특히 흑백필름의 경우 결과물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의 격차가 크다.

한마디로 대만족이란 얘기.


포마팬의 제조업체는 포마 보헤미아란 곳으로 1921년 체코에 설립되었다. X-레이 필름이나 영화용 흑백필름도 제작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고해상도에 넓은 노출관용도를 지니고, 미세한 입자"가 특징적이라고 하는데 아주 동의한다,


처음 3장은 더 오래된 것이고, 나중 3장은 아마 유효기간에서 얼마 안 된 그런 필름이다


특히 흐린 날 차분한 무드를 낼 수 있을 때 코닥의 거친 색감에 비해 톤다운된 특징이 있고


무엇보다 포마팬 100은 필름 사진에 막 흥미를 가지던 시기를 추억하게 해 주기 때문에


환기시키는 기분으로 사용하기 좋은 그런 필름이다


저런 중소 필름 회사들이 계속 제품을 내주었으면 하는, 고마운 마음이 생기는 그런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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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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