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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준 Aug 27. 2019

과도한 걱정 때문에
불안하다면?

둔감력 수업

출처 : 셔터스톡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억측하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오늘은 출근하기 싫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은 아침부터 머릿속이 온통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해집니다.

‘오늘도 상사한테 한 소리 듣겠지? 아, 정말 싫다.’

‘오늘쯤 거래처에서 클레임이 들어올 것 같은데……. 휴, 생각만 해도 짜증나.’

‘오늘은 부서 회의가 있는 날이네. 동료들은 내가 쓸데없는 말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사에게 꾸중을 들을지 안 들을지, 거래처에서 클레임이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동료들이 내 의견을 무시할지 귀담아들을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에 지나지 않죠.


출처 : 셔터스톡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나쁜 쪽으로 상상하는 경향을 ‘예언자적 오류’라고 부릅니다. 이런 오류는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신경 쓸 때 생기는 전형적인 현상이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면 생각에 깊이 빠지기보다는 둔감력을 발휘하는 편이 좋습니다. 출근 준비에 몰두하거나 텔레비전 방송, 신문 뉴스에 집중하는 거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지레짐작하며 미리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넘겨짚으며 괴로워하기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세요. 당신의 생각은 추측일 뿐입니다.



자의식이 과도하면

마음만 불안해진다


불교에 무아(無我)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아란 ‘나를 없앤다’는 의미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나[我]는 여러 의미로 해석되지만 현대적인 말로 바꾸면 ‘자의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시 말해 무아란 ‘지나친 자의식을 없앰으로써 정신적인 평온함을 얻는다’는 뜻이지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자의식이 작용하면 이런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반대로 자의식을 버리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나’라는 자의식이 사라지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나라는 존재에 집착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의식을 없앨 수 있을까요?


출처 : 셔터스톡


선(禪)의 수행 중에는 작무(作務)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작무란 ‘절을 청소하거나 수행자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과 같은 일상 업무’를 말합니다. 선에서는 청소나 식사 준비도 중요한 수행인 것이죠. 이렇게 일상 속에서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나를 잊으면 무아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선의 가르침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살아가는 데 좋은 지침이 됩니다.


적당한 자의식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자의식은 오히려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나라는 존재에 집착하지 않는 연습을 하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은 당신에게


<둔감력 수업>


*이 글은 <둔감력 수업>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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