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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준 Sep 30. 2019

선택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창조하거나

양자택일의 딜레마를 뛰어넘어는 방법


당신은 얼마나 자주 선택의 상황에 직면하는가?


그럴 때 적극적으로 선택에 나서는가? 아니면, 주어진 선택을 받아들이는 편인가? 사실 대부분 사람이 주어진 방법 중 하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 까다로운 의사결정 상황에 직면하면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내기보다 놓여 있는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 우선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한 뒤,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는 안을 고르는 것이다.


사람들은 또한 자연스럽게 타협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런 접근법은 세상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이해에서 비롯된 의사결정 도구와 잘 어울린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배웠다. 롤링스톤스도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순 없다고 노래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우리는 ‘잘’ 선택하는 법을 배운다.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내기보다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한다. 잘 선택하기 위해 창조적인 도구가 아니라 분석적인 의사결정 도구를 개발한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며, 우리는 그런 세상 속에서 결정을 내린다.



운이 좋을 경우, 정답을 발견하기도 한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모두가 동의하는 해결책을 찾아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모두가 동의하는 단 하나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문제의 일부만 해결하거나, 원인이 아니라 증상만을 처리한다. 그래서 무엇이 최고의 선택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때로는 파벌이 형성되기까지 한다. 


또는 훌륭한 해결책이 하나가 아닐 때도 있다. 그러나 그중 하나를 선택하면 가치 있는 다른 모든 선택지를 포기해야 한다. 이럴 때 우리는 타협에 만족하거나 동료와 언쟁을 벌이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행동을 미룬다. 상상 속의 정답을 찾기 위해 애를 쓰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차선책과 타협뿐이다.



레고그룹 역시 훌륭한 영화와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영화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크누스토르프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했다. 훌륭하면서도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그는 두 가지 모형에서 최고의 가치를 뽑아내는 새로운 해결책을 구상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크누스토르프는 이렇게 질문했다. ‘제작자에게 충분한 권한을 허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높여줄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타협 대신 복잡한 법률적 논의와 밤샘 회의를 통해 레고의 진정한 열성 팬을 활용하기로 했다. 결국 레고 팬들은 뜨거운 열정을 제작자들에게 전염시켰고, 그들마저 팬으로 바꿔놓았다. 그렇게 완성된 영화는 열성 팬의 기반을 더욱 넓혀주었다.


<최고의 리더는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이 글은 <최고의 리더는 반드시 답을 찾는다>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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