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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준 Nov 12. 2019

미루는 습관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면?

하버드 행동력 수업

미루는 습관을 고치려면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시간은 스프링 같아서 줄어들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다. 절대적인 시간이 변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위시간당 효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위시간당 효율을 높이는 능력을 터득하면 행동의 효율뿐 아니라 업무 효율도 크게 올릴 수 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을 그 이상으로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된다.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의 피어스 스틸 부교수는 《결심의 재발견》이라는 책에서 미루기병이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서술했다.

“사람들의 미루는 습관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매년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지뢰 찾기와 카드 게임으로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발생한 손실만 해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지뢰 찾기와 카드 게임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은 한가한 오후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사무실을 돌다 보면 두 명 이상은 늘 컴퓨터로 카드 게임을 하고 있다. 그들이 아무리 빨리 게임 화면을 닫고 딴짓을 하지 않은 척해도 내 눈에는 다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일을 미루는 나쁜 습관에 대한 확실한 처방을 내리는 건 어렵다. 미루기병은 맹장 수술처럼 제거하면 그만인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루기병에 걸린 사람은 이미 병에 잠식당했는데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건강하다는 착각 속에 산다. 또한 미루기병에 대한 조언이나 훈련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한다.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미루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앞에서 이야기한 ‘목표 설정하기’, ‘목표 세분화하기’, ‘육체적・정신적 관리, 시간관리를 통해 단위시간당 효율을 높이기’와 같은 트레이닝을 반복하여 이를 몸에 배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해야 한다.


1시간 몰입 훈련으로 집중하는 습관을 키워라


이 훈련은 일명 ‘1시간 몰입 훈련’으로, 난이도가 높은 일을 통해 새로운 습관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이를 시행하기 위한 규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두뇌 회전이 가장 잘되는 시간을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나 오후 4시가 적당하며, 어떤 그룹은 저녁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시간대든지 자신의 골든타임에 이 훈련을 시행한다.
둘째, 학교 공부, 작문 숙제, 보고서 작성 등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목표를 선택하고 온 정신을 그 일에 집중한다. 이때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도 괜찮다.
셋째, 1시간 동안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등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집의 창문과 문을 전부 닫아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나는 오랜 컨설팅 업무와 교육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난이도가 높은 일이나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난 후, 전혀 영양가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는 사실이다. 앞 장에서 일을 계속 미뤄 곤혹을 치렀던 다나도 그런 경우였다. 그녀는 막중한 업무 탓에 심리적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인터넷 검색, 노래 부르기, 채팅 등을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1시간 몰입 훈련’을 통해 우선 고객 상담, 비용지출 보고서 작성, 다음 분기 계획 세우기, 내일 방문 예정인 고객에게 확인 전화하기 등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중요한 일을 집중적으로 완수해보자. 그리고 일을 마친 뒤에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까지 1시간 동안 기분이 어땠지?”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고효율’, ‘긍정적’, ‘유익한’과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그런 단어를 떠올리는 동안에도 일을 미루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계속되는 훈련을 통해 건강한 시간관리 습관을 키워야 한다.


시간 연장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건 일이 아무리 어려워도 마감 시간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마감 시간이 늦춰지면 일을 계속 미루게 되고, 결국 무기한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




단번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란 없다. 목표가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목표를 한 번에 이루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목표의 난이도가 높다면, 더더욱 신중하고 성실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사실 목표의 10퍼센트를 달성한 것도 매우 잘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행동으로 옮길 때는 어떻게 목표를 100퍼센트 달성할 것인가보다 ‘첫걸음을 어떻게 디딜 것인가’가 훨씬 중요하다.


<하버드 행동력 수업>


*이 글은 <하버드 행동력 수업>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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