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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오동나무
바깥에 오동나무 꽃이 한창일 때바닥으로 보랏빛 꽃망울도 떨어져꽃물은 미친 듯 몸 밖으로 뿜어 나오고맑은 양떼구름을 가린큼직한 오동잎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아침마다 그 경로를 따라거리를 쳐다보며 머뭇거린다그뿐이었다
하늘로 그윽하게그치지 않고 꽃은 피어났고가끔씩 먹구름은보랏빛 신비를 시새우며그리움의 실타래 같은 숨결차곡차곡 풀어내 머금은 듯 안겨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