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왜 나는 다시 제주인가

영원한 이방인, 이타미 준의 비오토피아

by 온형근

2. 왜 나는 다시 제주인가


제주를 떠올린다. 지치고 막혔을 때 발걸음 여기저기 담아 둔 곳이다. 새로운 문을 열고나서는 여정으로 제주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역지사지한다면 지금 지쳐 있다는 걸까. 한 때의 시절을 접고 또 하나의 세계를 여는 일이어서 의미가 있다.


‘비오토피아 박물관’은 제주 한라산 영역의 가장자리, 한라산의 임연부라 할 수 있는 서쪽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다. 마침 다녀오지 못한 곳이다. 가장 최근에 제주 중산간 지역을 방문한 곳은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렛츠런팜제주’이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났고, 제주의 말 산업에 대하여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제주의 말은 고려 때에도 조정에 헌상하였고, 원나라가 지금의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목마장을 설치하고, 몽고말 160 마리와 소, 나귀, 양, 낙타 같은 것을 들여와 방목하고 소나 말을 키우는 것을 관장하는 몽고의 관직인 ‘단사관’을 파견하여 목축을 주관하여 일본 정벌의 거점으로 삼고 난 뒤부터 크게 발달하였다.


비오토피아 박물관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다. 대동여지도를 보고, 현재의 위치를 비교하면 대동여지도에는 병악, 오늘날은 소병악, 대병악으로 분류된 그곳과 가까운 근처로 보인다. 비오토피아 주변으로 표기된 지명으로 산방산 근처, 산방천이 보이고 그너머 대정과 모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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