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손과 야생성과 따뜻한 인간미

영원한 이방인, 이타미 준의 비오토피아

by 온형근

7. 손과 야생성과 따뜻한 인간미


이타미 준은 말한다. ‘요즘의 건축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야성미와 따뜻함’이라고 역설한다. 의리와 인정이 많은 따뜻한 마음씨의 인간성, 그 매력적인 부분이 이타미 준의 건축에 자연스럽게 표현된다고 한다.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탁 풀려버리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타미 준의 인간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건물은 바로 그런 공간을 이룬다는 것이다.


음악가 양방언은 ‘한번도 본 적 없는 무언가와 만나는 것 같다’면서 수풍석 박물관을 평한다.

이타미 준은 ‘나는 나의 작품과 건축에 손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였다고 말한다. ‘공간에 추억과 기억을 남기고자’ 하였다.


‘나는 인간의 온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질리지 않는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전혀 유행 같은 것에 흔들리 않았던’ 그의 삶이 건축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손의 흔적과 인간의 온기를 온몸으로 체현하며 삶을 강인하게 구축한 이타미 준이었기에 그의 작품과 공간에는 추억과 기억이 남고, 그래서 질리지 않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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