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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형근 Mar 21. 2020

마감의 재촉


#茶緣茶事


이번 주가, 오늘이 마감이다. 매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뇌는 잠시만 틈을 보여도 다른 곳에 가 있다. 생각하는 것을 바로 시작하라는 몽매한 다짐이 그래서 자꾸 등장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항상 전면이며 우선적으로 날뛰면서 앞서가는 게, 뇌가 추구하는 편함에 대한 유전적 능동성이다. 충동도 아니고 도발도 아니면서 자유자재한 흐름과 낯익은 익숙함으로 스며들어 물들이고 배게 한다. 쉽고 순하고 늘어지고 간편하여 만만한 것으로 이끈다. 차 한 잔 마시는 게 이 지경에 와 있다.



-이천이십년 삼월 열여드렛날, 여언재에서 月白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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