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대는 산벚나무의 꽃잎에 흩어져 날고
숲길 언덕을 걸으면서
언덕길 철조망 치다가 끊은 분쟁
되찾겠다는 주인 땅은 영역이 되어
뾰족한 다각형
선이 만들어 내는 최대의 궁색을 긋고
그대와의 호사는 코아네트로 덮여 있네
푹신한 진동이 흙과 달라 달콤하니 진달래
너 또한 간간히 고개 들어 입 삐죽 내미는구나
솔잎 무성하여 바람이 지나간 길목을 알겠고
흐르고 쏠린 마음의 향방을 되묻는다
손 내민 꽃 하나 따서 입에 버물리니 이슬
치아의 악력에 도움받으니 아릿한 신맛
내리막 다리에 힘 풀리는 구간에도 그대
재잘대는 산벚나무의 꽃잎에 흩어져 날고
골짜기 서성대며 즐거운 숲길로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