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향기 Sep 27. 2022

사과주스

*남편에게 바치는 시


<사과주스>


미안한 마음을 물에 녹여

당신께 건넵니다


화가 난 당신은 물 한 잔 마시는 게 좋겠지요


내 미안한 마음을 녹여 만든

사과주스 한 잔을 받으세요


맛은 맹물이라도

사과를 백 개는 갈아 넣었어요


이 사과주스 마시고

당신의 노여움도 삼켜주세요


제발,

이 사과주스 한 잔 드시고

다시 웃어주세요




<그림도 시도 서툴러 사과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음과 맞바꾼 편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