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남편에게 바치는 시
<사과주스>
미안한 마음을 물에 녹여
당신께 건넵니다
화가 난 당신은 물 한 잔 마시는 게 좋겠지요
내 미안한 마음을 녹여 만든
사과주스 한 잔을 받으세요
맛은 맹물이라도
사과를 백 개는 갈아 넣었어요
이 사과주스 마시고
당신의 노여움도 삼켜주세요
제발,
이 사과주스 한 잔 드시고
다시 웃어주세요
<그림도 시도 서툴러 사과합니다^^>
가볍지만 묵직한, 친근하지만 의미심장한, 삶의 사소함에서 찾은 보물들을 써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