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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남자 Jul 21. 2019

하루 만에 책 쓰기 #2 책 쓰기가 가장 쉬웠다

나는 매주 한 권 책 쓴다

책 읽기와 책 쓰기를 잘하는 성직자를 만드는 것이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설립 목적이라고 한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목표로 하버드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었다. 책을 잘 읽고 잘 쓰는 사람이 지도자로 성장하고 발전한다.

     

이제는 문장력을 무기로 활동하던 전문 작가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대신 일반인의 평범하고 수식 없는 글이 공감을 받는 시대가 왔다. 세상이 변한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평생 책 쓰기는 불가능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 어떻게 감히 내가 책을 써!라는 짧지만 강력한 문장의 장벽 앞에 나는 매번 좌절하며 살아왔다. 주야 장청 책 읽기에만 매달려 왔을 뿐이다. 그래도 책 쓰기에 대한 한 가닥 미련과 희망을 버리지는 못하였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 여러 가지 시도도 하였다. 책 쓰기 과정이나 수업을 기웃 걸이 기도 하였다. 여전히 책 쓰기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불가능 그 자체였다. 너무나 높고도 높은 벽이었다. 벽이 높아질수록 마음속의 절망의 늪은 깊어만 같다.


강의가 끝나고 작가분과 함께 잠깐 대화를 나누었다. 그분은 지금은 바빠서 몇 주후에 시작할 것 같다고 하였다. 다른 직장인은 바로 자리를 떴다. 어쩌면 그 순간은 서로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 기로였다. 상당히 과감하고 결단력 있다고 자부하는 나도 망설였다. 하지만 속는 셈 치고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나의 마음은 내면의 또 다른 나와 협의하고 타협할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나의 성격이고 살아온 방식이었다. 바로 결단을 내리고 1년 멤버십 회비를 납부한 후 당장 월요일부터 하루만의 책 쓰기에 도전하였다. 아니,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하루 만의 책 쓰기 도전은 시작되었다. 이미 목차와 프롤로그는 완성한 상태였다. 춘천에 가서는 뼈대에 살만 붙이면 되었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의 몰입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완성해냈다. 제목은 ”인생의 반은 외국에서 살아봐라 “라는 책이었다. 이북 기준으로 245페이지가 조금 넘었다.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 무렵에 끝이 났다. 점심도 베이글로 간단하게 때우고 가급적 물도 마시지 않았다.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몰입의 힘은 놀라웠다. 나는 그렇게 해서 얼떨결에 불가능이라 여겼던 성역의 벽을 넘어섰다. 춘천에서 돌아오는 고속도로는 이미 어두웠다. 나의 뱃속의 소화와 관련된 위와 장들은 연신 꼬르륵 소리를 내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참았던 허기가 밀물처럼 몰려왔다. 뿌듯함과 성취감은 허기를 썰물처럼 밀어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이 첫날의 짜릿한 성취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하루 만의 책 쓰기를 통해 한 권을 완성하자 이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나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억눌리고 억압당한 나의 생각과 경험이란 세포들이 주동자가 되었다. 그리고 글의 형태로 나를 몰아치기 시작하였다. 하는 수없이 나는 매주 춘천에 가야만 했다. 그렇게 세포들의 등살을 견디지 못하고 매주 한 권씩 책을 쓰게 되었다. 하루만의 책 쓰기도 짜릿한데 매주 한 권이라니......., 그동안 억눌려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내면의 자아들은 나를 몰아 새우고 있었다. 그 기세는 참으로 무서웠다. 전혀 틈을 주지 않았다.

     

나는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어느덧 32권째 쓰고 있다. 아쉽게도 나보다 훨씬 열정적이었던 수강 동기생들은 책 쓰기를 못하고 있다. 나는 기회라고 판단하면 당장 시작해 본다. 속아도 좋다는 기분으로 말이다. 기회나 성공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 속에 묻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선별해서 찾아내는 일은 나의 몫이다. 기회와 성공은 결코 기다려 주는 법이 없다는 것쯤은 아는 나이가 되었다. 옥석을 가리듯 기회를 찾아내고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어느 순간에는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그 결단이 잘못될까 봐 망설이다 보면 평생 우물 밖을 벗어나기는 불가능하다.

     

그렇게 기회를 부여잡은 나는 참 운이 좋았다. 책 쓰기를 통해 나의 자아가 발견되었고 자연스럽게 자아실현이 되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 덤으로 상당히 심각했던 우울증도 치료가 되고 있다. 많은 생각의 파편들과 몸싸움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내면의 또 다른 나는 더 이상 없었다. 이제는 자존감도 높아지고 세상의 중심에 내가 우뚝 올라서게 되었다. 또 하나의 덤으로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 시작하였다. 강의 요청과 출판사의 연락이 그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아직 정식 출간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겨우 블로그에만 어설프게 올려놓고 판매를 시작한 상태였다.

     

나의 경험상, 책 쓰기는 이처럼 쉽고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어렵고 특정인만 할 수 있다는 세상의 수많은 편견과 불가능이 가장 큰 벽이다. 이 거대한 벽을 뛰어넘어버린 것이다. 단순히 벽만 뛰어넘은 것이 아니다. 기존 출판계의 상식을 깨고 책 쓰기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하루 만에, 그것도 매주 한 권씩 써낸 책이 어떠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걱정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최종 판단은 나를 떠나 독자의 몫이다. 하루만의 책 쓰기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가능하다. 나는 이 사례를 자신에게 확인시켜 주려고 매주 월요일에 춘천에 가고 있다.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세상 그 어느 약속보다 소중하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쉽게 책을 쓸 수 있는 시대를 개척하고 싶다.  나의 작은 시도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출판계를 강타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의 도전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죽기 전날까지 계속하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나의 도전을 어린 학생들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루 만에 책 쓰기의  방법과 사례들은 다음 브런치에 시리즈로 공개할 예정이다.






나의 브런치에 올려진 모든 글들은 [하루만에 책쓰기]로 써서 별다른 퇴고 없이 올려진 글들이다. 
참고로, [나는 매주 한권 책쓴다]란 주제로 정기 강의를 하고 있다. 월출산 국립공원에서는 매주 수요일 14:00~16:00, 서울 선정릉에서는 매주 금요일 19:00~21:00다. 글쓰기와 전혀 상관없는 일반인들이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서 실제로 매월 또는 매주 한 권 책을 쓸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적나라하게 깨트려주는 강의다. 실제로 필자처럼 매주 한권 책을 쓰는 회원들만 20명 이상이다. 매월 한 권 책을 쓰는 회원들까지 합하면 100여명 이상이다.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강신청은 온오프믹스닷컴에서, 월출산 상시 강의 문의는 010 3114 9876의 텍스트로 하면 된다. 

서울 선정릉 [모두의 캠퍼스] 강의 신청하기  월출산 국립공원 카페 [기억] 강의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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