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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남자 Nov 09. 2019

국문학과 교수님이 책 쓰기 강의엔 웬일이세요?

안식년 맞아? 그러다 과로사해 #7 직업으로서 작가와 책 쓰기 강의



아니 국문학과 교수님이 책 쓰기 강의엔 웬일이세요?   

  

세상 참 요지경이다. 종이책 한 권 출간하지 못한 아마추어 초보 작가가 프로인 출간 작가들을 상대로 책 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그것도 정기적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말이다. 수강생의 절반은 기존 작가들이다. 나머지 절반도 글줄이라도 써본 사람들이다. 국문학이나 문예창작과 학생들도 와서 강의를 듣는다. 심지어 국문학과 교수님들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그분들이 평생 동안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일이 전부다. 나의 강의는 문법이나 문장력 따위를 다루지 않는다. 다루고 싶어도 나에게는 그럴 능력도 재주도 없다.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아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글쓰기에 대해 강의를 한단 말인가? 대신 하루 만에 책 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책은 왜 하루 만에 써야 하고 하루 만에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그다음 단계는 바로 케이스 스터디다. 하루 만에 책 쓰기로 매주 한 권씩 써나가고 있는 나의 실제 사례들을 보여준다. 그것이 강의의 전부다.     


처음부터 이를 믿으려는 사람은 없다. 강의를 듣고도 반신반의하기는 마찬가지다.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매섭게 꼬투리라도 잡아보려고 애를 쓴다. 심지어 어떤 수강생들은 2시간씩이나 강의하지 말고 그 비법만 알려달라는 분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뭐라도 주어야 하는데 줄 것이 없다. 비법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렇게 세상을 좀 쉽고 편하게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서점가에는 몇 시간만 일하고 월 천만 원이나 그 이상 번다는 책들이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나도 그런 부류의 책을 한 권 샀다가 후회한 적이 있기는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상에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설사 그런 일들이 있다고 해도 지속 가능하거나 일반화될 수 있는 일이 아닐 개연성이 높다.      


직업으로서의 작가들의 특징은 일단 자존심이 강하다. 책 한 권 쓰려면 많은 참고 문헌들과 시간들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은 기본이다. 수려한 문장력과 치밀한 전개 구조 또한 필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모두 낡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나의 임무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 드리는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다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      


실제로 나의 사례들을 카카오 브런치에 공개하고 있다. 매주 한 권 책 쓰는 과정과 내용들을 공개하고 있다. 그 내용들이 가치가 있고 없고의 판단 문제는 독자들의 몫이다. 독자들이 판단해서 가치가 없으면 외면을 당할 것이다. 반면, 가치가 있다면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존의 글쓰기와 책 쓰기에 비해 혁명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조하는 독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강의를 듣고 실제로 매주 한 권씩 책을 쓰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분들이 쓴 책들도 모두 구입해서 읽어볼 수 있다.      


처음부터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책을 찾는다면 뭐라 할 말이 없기는 하다. 중요한 점은 평소에 글 한 줄 쓰지 않았던 사람들이 하루 만에 책을 한 권 써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매주 또는 매월 지속해서 쓰다 보면 언젠가는 베스트셀러 작품을 쓰는 작가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쓰고 또 쓰는 것이다. 영감이 떠오를 때만 쓴다면 그는 진정한 프로라고 인정하기 어렵다. 김연아 선수라는 피겨스타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영감이 떠오를 때만 트리플 점프 연습을 하지 않았다. 매일 수백 번 넘어지면서 반복하고 또 반복했을 뿐이다.                                                                                          

프리랜서로 산다는 것은     


요즘은 강의를 하거나 들으러 다니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데 생각보다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 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젊은 사람들도 심각해 보일 정도다. 직업이 있어도 프리랜서라고 소개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프리랜서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하는지 꼬치꼬치 캐묻기가 뭐해진다. 서울 무슨 동에 사는지 물어보는 것처럼 눈치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그냥 프리랜서에서 이해하고 넘어간다.     


나는 아직까지 그냥 백수라고 한다. 그럼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는다. 명함을 달라고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프리랜서라고 하면 꼭 명함을 요청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작가라는 호칭도 사실 좀 그렇다. 아직 정식 출간 작가도 아닌데 작가 행세를 하고 다닌다. 그것도 모자로 출간 작가들을 상대로 강의까지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발칙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뻔뻔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살게 되었을까? 나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가지고 꾸준하게 어필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신념 중 하나는 “세상에 대충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이다. 나는 누가 뭐래도 확실하게 작가가 맞다. 조앤 롤링이나 조정래, 김훈 선생님 앞에서도 떳떳하게 작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당신이 쓴 유명한 책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머리 좀 긁적이면 그만이다. 내가 정의하는 작가란 누구든 꾸준하게 글을 쓰는 사람은 모두 작가다. 글로 밥을 벌어먹지 않아서 작가가 아니라는 논리는 편견이고 고정관념일 뿐이다.      


언젠가는 나도 당당하게 프리랜서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다. 프리랜서라고 소개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래도 프리랜서라고 소개할 정도면 자신만의 노력으로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나는 아직은 프리랜서의 반열에 발을 들여놓거나 묻어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만간 프리랜서계의 신화가 될 수도 있다. 나의 무대는 한국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꿈은 전 세계다. 그 원대한 꿈을 위해서는 일단 한국이라는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 나의 시도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내야 한다. 그래서 아직도 할 일도 많고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첩첩산중도 하나씩 넘다 보면 언젠가는 다 넘을 수 있다. 처음부터 겁을 집어먹고 뒷걸음질 칠 필요는 없다. 우공이산처럼 산을 옮기라는 것도 아니다. 존재하는 산을 그저 넘기만 하면 된다. 스승 니체가 말했던 생각만이 아닌 행동의 거인이 되어 거봉들을 넘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쓰고 또 쓴다. 김연아 선수보다 더 열심히 넘어지려 하루를 치열하고 열정 가득하게 살고 있다. 하루살이처럼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나의 과거와 미래는 철장 속에 감금해둔 지 오래다. 오직 오늘을 살뿐이다.     


제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천재도 결국은 꾸준한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천재는 100미터 스프린터인 반면 꾸준함은 마라토너이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100미터 경기처럼 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모든 일이나 비즈니스는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 마라톤에 겁도 없이 뛰어들었고 충분히 즐기고 있다. 1등도 중요하지만 완주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나의 목표는 1등이 아니라 완주다. 나의 글쓰기가 밥벌이가 되는 비즈니스가 되지 말라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글 안에는 또 다른 내가..     


“우리는 침묵이 용납되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말도 해서는 안 된다. 말을 하더라도 자기가 실제로 체험하고 극복한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 한다. 그 밖의 말은 쓸데없는 말이거나 공연히 지어낸 것이며, 인격이 도야되지 않아서 나오는 것이다. 내 책의 내용들은 내가 직접 체험하고 극복한 것들뿐이다. 거기에는 나 자신도 전에는 몹시 싫어했거나 적으로 여겼던 모습도 들어있고, 가장 오만한 나의 모습도 들어있다. 그것들도 모두 내가 극복한 것이다.”     


이처럼 나의 스승 니체는 자기가 극복한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말라고 하였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150년 전에 이미 다 이야기하고 있다. 참 얄미운 스승이 아닐 수 없다. 자칫 경험론적인 어리숙한 주장이라고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하루 만에 책 쓰기를 통해 매주 한 권씩 써낼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의 이 구절 때문이었다.   

   

참고문헌의 배제를 놓고 고심하던 어느 날 접한 이 문구 하나는 나에게 강한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그 이후로 나는 어떠한 참고문헌도 활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모든 글들은 나의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실질적인 체험의 산물과 현 시국의 접목을 바탕으로 쓰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매주 한 권씩 책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결과는 포기라는 단어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몸부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난다. 필사부터 참고문헌으로 논문과 다를 바 없는 책들을 쓰려고 한다. 한마디로 지나친 욕심이다. 자신만의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내공이 있는 글들을 보면 필사에서 취득한 수려한 문구들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촘촘하게 쓰는 작가들의 글에는 울림이 있다. 그리고 진한 감동이 배어 나온다. 공감하지 않고는 배길 재간이 없는 글들은 이러한 진솔한 글들이다.  





나의 브런치에 올려진 모든 글들은 [하루만에 책쓰기]로 써서 별다른 퇴고 없이 올려진 글들이다. 
참고로, [나는 매주 한권 책쓴다]란 주제로 정기 강의를 하고 있다. 월출산 국립공원에서는 매주 수요일 14:00~16:00, 서울 선정릉에서는 매주 금요일 19:00~21:00다. 글쓰기와 전혀 상관없는 일반인들이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서 실제로 매월 또는 매주 한 권 책을 쓸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적나라하게 깨트려주는 강의다. 실제로 필자처럼 매주 한권 책을 쓰는 회원들만 20명 이상이다. 매월 한 권 책을 쓰는 회원들까지 합하면 100여명 이상이다.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강신청은 온오프믹스닷컴에서, 월출산 상시 강의 문의는 010 3114 9876의 텍스트로 하면 된다. 

서울 선정릉 [모두의 캠퍼스] 강의 신청하기  / 월출산 국립공원 카페 [기억] 강의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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