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오만과 편견 2권 왼손잡이
행복이란 무엇일까? 월세나 공과금 밀리지 않고 또박또박 납부하는 것이다. 그나마 작은 집이라도 있으면 감사할 줄 아는 것이다. 호화나 사치는 바라지도 않는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당연히 치료들 받을 수 있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이다.
자존감이 낮을 때는 고시원이 자고 나면 천국이 되기도 지옥이 되기도 하였다.
정글에도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이 정글만도 못해서는 곤란하다. 최소한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일에 국가가 나서지 않는 한 인권, 자존감 및 행복이라는 단어는 사치처럼 들린다.
영국이나 북유럽도 유토피아가 아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최소한의 자존감을 유지하고 살 수 있도록 사회 안전장치를 총동원할 뿐이다. 유토피아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영국의 전 국민 무료 의료제도 또한 유토피아가 아니다. 문제점들 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것은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국가가 없는 국민들은 존재할 수도 있지만 국민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이제라도 누가 국가의 주인인지 따져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