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국립공원에 삽니다.
매일 생각도 사유도 아닌 어색한 혼란함에 눌려 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밝아오는 오늘을 맞이한다. 어머니와 여동생만큼 닮아있는 다가올 오늘과 이별 중이다. 이것이 내가 산에서 살아가는 하루의 방식이다.
개구리 합창단의 불협화음이 궁금해지는 산중의 밤!
자연의 디테일을 음미하면서 우주와의 소통이 가능한 언어를 꿈꾸다.
“그러니까 해나(HANNAH),
너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돼.
그들 외계인이 떠난 날.
(이안: 괜찮아요?)
모든 여정을 알면서도
그 끝을 알면서도
난 모든 걸 받아들였어
그 모든 순간을 기쁘게 맞이하지
H A N N A H
이젠 거꾸로 세어보자
H A N N A H
이안: 준비되었어?
루이스: 네
안녕?
괜찮아 금방 갈게
그래, 금방 갈게
아빠!
(이안: 괜찮아요?)
아빠가 간다.
자 준비됐지?
오늘은 별 이야기야
루이스: 이안
이안: 응
루이스: 이안, 당신의 전 생애를 다 볼 수 있다면 삶을 바꾸겠어요?
이안: 그보단 내가 요즘 느끼는 걸 얘기할게요.
난 평생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살았어요.
근데 요즘 제일 놀라운 건
그들(외계인들)을 만난 게 아니고
당신을 만난 거예요.
루이스: 당신 품이 이렇게 따뜻한 걸 잊고 있었어요.
이안: 당신 아이 가지고 싶어?
루이스: 응 갖고 싶어? “
”오빠! 한 밤 자고 나면 내일이 온다고 했잖아. 근데 한 밤 자고나도 왜 또 오늘이라고 하는 거야. 도대체 내일은 언제쯤에나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