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국립공원에 삽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이란 뭔가 가벼운 것, 전혀 무게가 나가지 않는 무엇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이 반드시 이런 것이어야만 한다고 상상한다. 또한 사랑이 없으면 우리의 삶도 더 이상 삶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 덥수룩한 머리가 끔찍한, 침울한 베토벤도 몸소 그의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을 우리의 위대한 사랑을 위해 연주했다고 확신한다. 토마시는 그의 친구 z에 대해 테레자가 한 말을 떠올리고 그들의 사랑의 역사는 Es muss sein! 이라기보다는 Es ko"nnte auch anders muss sein.(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에 근거한다는 것을 확신했다."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P64 중에서>
20년 만에 등산화를 신어보다.
등산화가 가져다주는 쓸데없는 사색과 사랑에 대한 지극히 평범한 사유
오빠 그것 보라구! 내 말 안 듣더니! 싼 게 비지떡이라니깐.
사람 욕심이란 참 묘한 것이었다.
정상과 불행의 유혹! 그것을 떨쳐내야만 했다. 그래야만 했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어머! 참 간편한 차림이시네요. 근데 정상이 멀었나요? 얼마나 더 험한가요?
나의 허영은 힘들게 올라오는 등반객들에게 다음에도 같은 답변을 하고 말 것이다.
"아침에 운동삼아 천황봉 정상에 잠깐 다녀오는 중이라고."
"잠깐 산책 삼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