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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물투데이 May 21. 2021

갯방풍 전도사 : 안선희 농부님

안선희 농부님은 경북 울진에서 갯방풍을 재배하고 계시는 농업 경영인 안선희입니다. 교회 목회자로 사역을 하시며 2017년에 울진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을 받으셔서 4년째 지역 주민분들과 갯방풍을 재배하고 계십니다. 경기도 양옆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오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으며, 농업 공부를 하실 기회를 잡으시고 난 후 녹색대학을 졸업하시고 농사를 시작하게 되셨습니다.



갯방풍은 해변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식물로 환경부 지정 "보호 작물"입니다. 갯방풍은 풍을 예방한다고 하여서 이런 이름으로 불려졌으며 고혈압이나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풍예방 및 해독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폐를 튼튼하게 해 주어 폐결핵, 폐렴, 기관지염, 기침 등 여러 호흡기 질환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홍길동전을 지은 유명한 허균님이 '도문대작'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 품평서를 쓰셨습니다. 그 내용 중에 갯방풍 나물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있습니다.

'이슬을 맞으며 새벽에 나가 막 돋아난 방풍의 새순을 뜯는다. 방풍죽은 곱게 찧은 쌀로 끓이는데, 쌀이 반쯤 익으면 방풍의 새순을 넣고 더 끓인 후 차가운 사기그릇에 담아서 반쯤 식었을 때 먹는다. 이때 방풍죽의 맛과 달콤한 향기가 입에 가득해 사흘이 지나도 가시지 않는다.'


향긋함이 입안에 오래 감도는 것이 미식가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물인 듯합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어도 좋고, 고기와 쌈으로 먹어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 국제 슬로푸드 생물 다양성 재단' 이 이끌고 있는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지난 1996년에 시작된 국제적인 프로젝트로써 잊혀 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사라질 위기에 놓인 종자와 음식들을 찾아서 기록하고 목록을 만들어서 알리는 활동입니다. 맛의 방주에는 세계적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모두 4,800여 가지의 종이 등재되었습니다. 멸종위기에 놓여 있던 토종 종자이자 귀한 식재료인 갯방풍은 우리나라 100번째 '맛의 방주'에 등재됨으로써 보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갯방풍은 약용 가치와 식감, 맛, 향 모두 뛰어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능과 특유의 맛을 알리는 홍보가 중요해서, 앞으로 좋은 품질의 갯방풍 생산은 물론 울진군 갯방풍 영농조합 농가들과 힘을 합쳐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 하십니다.



농부님이 쏟으신 그 열정, 나물 투데이가 응원해드립니다.


안선희 농부님의 땀과 열정을 품은 갯방풍 나물 구하러 가기 : https://vo.la/ufn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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