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 이후, 특히 자율성이 중요한 시기. 행복감 역시 자율성에 대한 존중 정도와 관련되는데 이는 과학고생도 마찬가지"
학업경쟁이 치열할 과학고생들이 지각하는 주관적 행복감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공감적 돌봄과 관심, 자율성에 대한 존중, 과도하지 않은 성취기대에 기반한다(송미라, 한기백, 2015).
오랜기간 학업적 기대가 높은 지역에서 상담을 하다 보니, 나보다도 훨씬 빈틈없고 빡빡한 스케쥴을 주6-7일 소화하는 청소년들을 보게된다. 대개 초등6학년때 즈음 상담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이제는 자율적으로 학원이나 스케쥴을 선택하고 싶다"는 아이와 이 자연스러운 발달상의 성숙이 너무나 걱정스러워 예전처럼 의욕적으로 공부하지 않음을 문제로 보는(즉,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모습) 부모 욕구간의 갈등으로 인함이다. 자율성에 대한 존중을 원함은 그 시기 당연한 욕구이며, 잘 크고 있는 것이라고. 부모님께서 정말 공들여 키우셨다고. 지지해 드리면서, 부모님의 성장 배경, 현재의 생활 환경에서 아이의 적절한 반항이 부담스러운 사유를 공감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상담자의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된다.
관계의 변화는 결국, 아이와의 관계가 멀어지지 않기를, 그리고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부모님의 소중한 욕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인함이지 않을까.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예후는 부모님의 정서적 성숙 정도와 깊게 관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