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홈스쿨링이 청소년을 살리는 선택 일 수도
“아스퍼거 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학교를 다닌다는 것”
때로는 홈스쿨링이 '청소년을 살리는 선택 ' 일지도
상담에서 만나는 아스퍼거 청소년들의 개입은 사회기술력 향상에 대한 개입과 사회적 관계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의 회복,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과 자원을 주목하여 자기 긍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때론 상처는 관계에 대한 예민감, 불안, 우울감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공격적인 행동 등 충동적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래 청소년 또는 선생님이 아스퍼거 청소년을 이해하는 것도, 아스퍼거 청소년이 또래들을 이해하는 것도 모두 어려움이 있다. 다만 아스퍼거 청소년들이 가진 놀라운 장점을 보면 세상의 빛이 되는 존재가 더 이상 상처로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상의하고 있는 것은 홈스쿨링. 꿈과 하고 싶은 것, 재능이 있는 청소년이라면 학교에 가지 않는 동안 자신의 일상을 계획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또래관계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로 소진된 에너지를 온전히 자신의 꿈과 재능을 키워 나가는데 쓸 수 있다.
한 아이는 자퇴를 결정했다. 자퇴할 거라고 말한 날, 나는 "자퇴 계획서를 써보자,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하고 설명드리겠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그날 꿈드림(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 소개, 검정고시 공부, 학원, 운동 계획 등을 짜면서 재능과 꿈을 지지했다. 학교라는 공간은, 필요하지만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미숙한 시기의 아이들이 20명 이상 모여있는 공간은 아스퍼거 학생들에게는 더욱 공포스럽고 끔찍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 그들의 편에 서서 세상에 숨어있는 다양한 색깔들을 지키고 지지하고 싶다.
* 아스퍼거 장애 청소년의 진로개발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경성대학교 박사학위논문, 박서정, 2015_ 아스퍼거 장애 청소년은 진로 개발에 대해 사회에서 타인과의 소통의 어려움과 차별에 따른 불안과 분노를 극복하면서 자기 이해와 강점을 바탕으로 자아성장을 이루고 자립적 삶과 직업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 아스퍼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자녀 양육 경험과 성장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 박서정 주용국, 2014_"아이는 혼자서 집안을 돌아다니며 늘 중얼중얼 지하철 외우는 시간이 많아요. 그리고 구글 어스 인터넷 열어놓고 무슨 일이 즐거운지 혼자 웃기도 하고 저를 귀찮을 정도로 옆에 앉혀놓고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해요. 들어주지 않으면 엄마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계속 들어줘야 사랑하는 엄마 맞다고 나를 들들 볶아요."
"관심 있는 부분을 이야기할 때 잘 들어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처음 만나는 사람이건, 학교 수업시간이건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대요. 상대방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데도 모르나 봐요. 그러다 주변 친구들에게 얻어맞아서 늘 말썽이 일어나요."
아스퍼거 청소년 진로 개발의 구조를 4가지 측면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스퍼거 청소년의 진로개발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서 당사자요인은 감각의 민감성, 명석한 두뇌, 특이한 관심거리에 집중과 몰입을 잘하였고, 사회적 단서 이해가 어렵고, 눈치 없이 행동하고 말하기를 하였으며, 분노, 불안, 두려움 등 감정조절이 어렵고, 운동신경이 둔하였다. 학교나 집에서 이들의 생각이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불안증, 강박증과 함께 산만, 충동, 공격, 과잉행동 등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이런 사회성 기술 부족이 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함께 해야 할 상황에 수용되지 못하고 혼자 겉돌아 고립감을 느끼기도 했다. 자신의 결점을 타인이 이야기를 해줘도 수용하는 자세가 미흡하였다. 설사 사람들 앞에서는 수용하는 척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결코 바꿔서 행동하지 않고 앞에서의 행동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은 이들이 타인의 요구와 주변의 상황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둘째, 장애요인과 강점 요인들을 살펴보면 강점요인은 부지런하고 솔직하여 신뢰를 얻는 바탕이 되기도 하였고 남 다른 재능은 수학 재능, 음악적 재능, 단어 암기능력, 큐브 등 특별히 관심 갖는 부분들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아스퍼거 장애 청소년들은 이런 능력이 주변사람에게 좋은 인식을 갖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장애요인으로는 늦은 장애발견과 분노조절의 문제로 인간관계 문제가 유발되었고 학교 부적응, 불안, 대인기피 증 등이 나타났다. 개인이 가진 감각의 예민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죽고 싶다는 말과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암울하게 느끼는 참여자도 있기도 하였지만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소수의 참여자도 있었다.
셋째, 진로개발경험 결과에서 성공적으로 진로개발을 해 나가는 경우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공부를 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려는 노력을 하였다. 이들은 컴퓨터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거나, 단점을 고치고 실수를 줄이려고 매일 메모하며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고, 작가에 도전하기 위해 책을 읽으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친구들의 왕따로 어둡게 학교생활을 하는 경우는 진로개발이 힘들고 어려워 고통을 겪기도 하였으며 부정적 자기 인식으로 자살시도를 하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였다. 폭식증, 컴퓨터 게임중독과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하였고 사람들 앞에서 말을 더듬고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거나 불안정한 표정으로 사람을 대하였다. (박서정,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