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기억한다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리뷰 및 상담자가 꼭 알아야할 내용 정리

by 아카시아

우리는 흔히 크고 작은 트라우마 경험이 있다. 그러나, 상담 장면에서 만나게 되는 내담자는 트라우마의 양과 강도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일반 구두 상담 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상담 초기에 트라우마 경험을 자세하게 언어화해서 표현한 내담자는 결국 다음에 오길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상담 공간은 트라우마가 재현된 안전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으므로, 언제든 다시 공포감이 몰려올 있는 상담실은 다시는 오지 못하는 공간이 돼버리고 만다.

초기 구조화와 관계 형성 과정을 통해 상담이 안전한 공간이 있게 상담자는 분투해야 하며, 가능하면 트라우마 치료에 대해 안내하고, 뇌생리학에 대해 설명하며, 예상 가능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상담실을 인식할 있도록 안내해야 할 것이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내담자에 대한 뇌생리학에 대한 실험 연구들과 얼어버린 미주신경복합체의 안정화를 위한 신체감각인식, 호흡 등의 다양한 안정화 기술을 안내하고 있는 '몸은 기억한다'에서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트라우마가 떠오른 뇌의 모습

사진 A에서 밝게 빛나는 부분은 변연계이고, B는 활성이 증가한 시각 피질을 나타낸다. 사진 C에서는 뇌의 언어 센터인 브로카 영역의 활성이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강렬한 감정은 변연계, 특히 편도체 부위를 활성화시킨다. 편도체는 우리에게 곧 닥칠 위험을 경고하고 체내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곳. 공포 센터로 불리는 이 부위가 활성화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한 일련의 반응들이 촉발되고 혈압, 심장 박동 수, 산소 흡입량을 늘리는 신경 자극이 일어난다. 모두 신체가 싸움-도주 반응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좌뇌 전두엽 피질 중 브로카 영역이라 불리는 말하기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활성이 크게 감소되었는데. 이는 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써 생각과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의미. 따라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들은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려고 하면 엄청난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들의 신체는 공포와 격렬한 분노, 무기력감을 다시 경험하고 동시에 싸우거나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이러한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과거의 일을 떠올리게 만드는 자극을 접하면, 우반구는 그 트라우마 상황이 지금 일어난 것처럼 반응한다. 그러나 좌뇌가 적절히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라 당사자는 자신이 과거를 다시 경험하고 있으며 과거 일이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격분하거나 겁에 질려 펄펄 뛰고 수치스러워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린다.


트라우마는 유기체인 한 사람 전체, 즉 몸과 마음, 뇌에 모두 영향을 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신체는 과거에 발생환 위협에 계속해서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다.


PTSD가 발생하면 편도체와 내측 전전두엽 피질 의 균형이 급격히 깨지면서 감정과 충동 조절이 훨씬 힘들어진다.

감정 상태가 고조된 사람들은, 강렬한 공포와 슬픔, 분노 등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피질하 영역에 활성을 증대시키고 전두엽의 여러 영역, 특히 내측 전전두엽 피질의 활성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감각을 점검하는 감시탑(전전두엽)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 마음 챙김 명상과 요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과, 자율신경계의 기능(뇌간에서 시작한다)을 보정하는 것. 즉 호흡과 움직임, 촉각을 통해 자율신경계에 접근할 수 있고, 특히 호흡은 의식과 자율적 조절이 모두 관여하는 몇 안 되는 신체 기능 중 하나에 속한다.


보통의 경우, 딱히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다- 내측 전전두엽, 내장 기관의 메시지를 감정센터로 전하는 섬엽,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두정엽 등- 그러나 트라우마를 오래 겪은 환자들은, 해당부위의 활성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져나갈 곳이 없고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마지막 응급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바로 등 쪽 미주신경복합체 dorsal vagal complex. 위, 신장, 장까지 영향력을 행사. 숨을 쉬지 못하며 소화계는 기능을 멈추거나 배출을 유도한다. 이 시점이 되면 상황과 분리되어 무너지고 얼어붙어 버린다.


회복으로 가는 길,

현재를 잘 살도록 도우려면,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과거를 불러내는 치료는 환자가 확고한 현실 감각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침착하고 안심하고 현실적인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자신이 지금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눈에 들어오고, 양쪽 종아리에 긴장이 느껴지고 바깥에서 나뭇가지를 흔들어 대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상태


변연계 치료. 고장 난 알람을 수선하고 정서적 뇌가 다시 원래대로 조용히 배경에 머무르면서 신체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는 일에 신경 쓰도록 하여 잘 먹고 잘 자고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고 아이들을 보호하고 위험 요소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평온하게 호흡하고 신체가 대체로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 심지어 고통스럽고 두려운 기억에 접근하는 순간에도 그 상태를 유지하는 법은 반드시 터득해야 할 기술이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호흡의 변화, 생각의 이동에 따라 신체 감각이 얼마나 순간순간 바뀌고 변화하는지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감각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숨을 깊게 내쉬거나, 쇄골 바로 아래를 손으로 치거나, 그냥 마음 놓고 울면서 그 감각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껴보세요(마음 챙김)


함께 있을 수 있을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드러낼 수 있고 정서적 뇌가 보내는 고통스러운 메시지에 귀 기울이도록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마시지, 지압. 신체 접촉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약물치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정한 부분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가장 상세한 연구가 진행된 약물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에 속하는 프로작, 졸로프트, 이펙사, 팍실 등으로 강렬한 감정을 약화시키고 삶을 조금 더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한다.

트라우마의 상세한 내용과 마주하는 것 자체를 피하지는 않되, 물에 먼저 발가락 하나를 살짝 담가 안전한 기분이 드는지 느껴보고 발을 다시 꺼내는 방식으로 진실에 조금씩 서서히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가슴팍이 긴장하고 호흡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경직된 환자에게 일단 호흡에 집중하고 호흡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껴보거나 숨을 한번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팔을 들어올렸다 내렸다 몸에 집중하며 트라우마와 분리된 기분을 느껴보도록 한다.

침묵에 빠져 푹 수그리고 앉은 환자에게는 자리에서 일어나 똑바로 서 보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느껴보도록 한다.


안정화 이후, 부정적으로 인지한 내용에 이의 제기, 재구성을 해 나가는 하향식 접근 방법에 주력한다. 비로소 전전두엽의 논리성과 판단의 비합리성을 따지는 시점

그 성폭행에 대한 원망과 실제 사실을 비교해봅시다

운전대만 잡으면 솟구치는 두려움을 도로 안전에 관한 최근 통계 자료와 비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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