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다림

by 오승현







[ 어떤 기다림 ]


어떤 기다림은 독이 되고

어떤 기다림은 꽃이 된다고


그렇게

변하는 건

나쁜 거라고


그렇게

변하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마음이 내게 하는 말


그 말 앞에

우두커니 서성이다


눈에 눈물이 나는

그런 날


오늘도

어떤 기다림 앞에

서 있네









이 시는 제 생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기록한 시입니다. 오랜 기다림에 삶이 조금씩 망가져 가던 날들. 힘들 때마다 찾아간 그 나무 아래에서 마음이 속삭였습니다. 어떤 기다림은 독이 되고 어떤 기다림은 꽃이 된다고

그렇게 변하는 건 슬픈 일이라고.. 저는 그 말 앞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뜨거운 태양 아래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그 눈물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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