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ul ]
지하철
창가에 비친
낯선 얼굴
터널 속
흔들리는
섬광
지나 온
아픈 시간
부끄러운 시간
애틋한 시간
흔들리듯
비춘다
빛에 잠긴
그림자
그림자에
잠긴 빛
당신은
누구인가요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픽사의 「Soul」.
주인공 조 가드너의 꿈은 재즈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서는 것이지만, 그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뉴욕의 어느 중학교 음악 교사로 살아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 가드너가 지하철 창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이다.
그 장면을 다시 떠올리다 보니, 마치 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얼마 전 수첩에 스치듯 적어두었던
이 시를 다시 발견했고,
오늘, 조금 다듬어 다시 꺼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