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아빠.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아빠.
평생 이런
거룩한 책임감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아빠.
정말이지,
고민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너희들 때문에.
나는 처음으로 고립된
나의 세계를 부수고
나올 수 있었어.
이기적인 나의 세계에서
처음으로 빠져나오게 된 거야.
너희들을 통해
사람의 눈망울이
이렇게 예쁜 줄
처음 알게 됐어.
너희를 통해
사람을 안을 때
그 온기가 얼마나
포근한지 알게 됐어.
너희의 통해
정수리의 냄새도 팝콘처럼
달콤한 냄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나는 아빠라는 이름으로
그저 서 있었을 뿐인데.
너희가
아빠를 살게 한 거야.
너희가 나를
다시 존재하게 만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