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그런 사람 아니에요 ]
날 착하게 보는 시선 앞에
난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날 나쁘게 보는 시선 앞에
난 그런 사람 아니에요
사실
난 빛과 어둠을
함께 간직하고 있어요
사람의 말이 어찌나 간사한지
나는 원하는 모습으로
언제든 포장할 수 있어요
그럴 땐 차라리 침묵합니다
그럴 땐 차라리 침묵합니다
어떤 모습이
내 모습이라 하기엔
사실
나는 빛과 어둠을
함께 갖고 있어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은연중 자주 사용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누군가 내게 좋은 말을 해도 습관처럼 “난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언젠가 그 문장을 되뇌며 깨달았습니다. 나는 빛과 어둠을 함께 간직한 존재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