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들꽃의 노래 ]
아무도 보지 않는 후미진 곳에
남몰래 핀 수줍은 들꽃의 노래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듣지 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던 너의 말
그렇게 태연하듯 말해도
가끔 너도 외로울 때가 있겠지
그럴 땐
너는 어떻게
너의 슬픔를 다루니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곳에서
날마다 부르는
너의 작은 노래를
“주위를 천천히 바라보면, 우리 곁에는 늘 들꽃이 있습니다. 하수구 옆, 담벼락 밑, 개천 근처에도 누군가의 눈길을 받지 못한 채 피어 있는 들꽃들. 이름도 없이, 주목도 받지 못하지만, 그들은 하루를 노래하듯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 들꽃을 보고 있으면 문득 내 모습이 겹쳐집니다. 아무도 모르는 자리에서도 묵묵히 자신을 지켜내는 생의 고백. 누군가 주목하지 않아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