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으려는 하루의 다짐 (무농)

감사한 일

by 나무나루주인

무너지지 않으려는 하루의 다짐 (무농)


꾸준한 루틴을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바쁘다는 핑계와 추운 날씨라는 이유가 하나둘 쌓이다 보면, 어느새 계획했던 운동과 생활의 리듬이 흐트러진다. 최근의 나 역시 그렇게 무너진 일상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려놓고, 그저 목표한 과정을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두 시간을 온전히 채웠다. 몸은 지쳤지만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이 마음을 단단하게 붙들어 주었다.

오후에는 3월 초 예정된 모임 준비를 마무리했다. 장소를 확정하고 지방에서 오는 분들의 교통편까지 조율하는 과정은 예상보다 손이 많이 갔다. 나이가 지긋한 선배님들과 소통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변수도 생긴다. 어떤 분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또 어떤 분은 새로운 방식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신다. 그 사이에서 가장 연륜 많은 선배가 중심을 잡아 상황을 정리해 주는 모습을 보며, 관계의 힘과 경험의 무게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조율하며 일을 마쳤을 때의 안도감과 뿌듯함은 단순한 일정 정리를 넘어, 공동의 시간을 준비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문득 머지않아 나 역시 그 자리에 설 날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변화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평소 믿어 온 대로 일단 시작해 보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삶은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실천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오늘 하루는 특별한 사건보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사람들과 호흡하며 채워졌다. 일상을 보람과 감사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였다. 이렇게 한 걸음씩 이어 가는 시간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임을 믿으며, 오늘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수고와 마음에 조용히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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