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라는 프로그램에서 김민식 PD님의 강연을 보고 재미도 있고 유익하였다. 이 분의 분출되는 에너지와 열정 앞에 이 분의 책이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저자 검색 후에 소장되어 있는 책으로 빌려서 읽어봤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글쓰기를 하고 싶은 내 마음에 제목부터가 강렬한 메시지로 와닿았기에 손이 더 가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저는 일보다 놀이를 더 잘하고 싶어요. 일보다 노는 걸 더 열심히 한다? 언뜻 철없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앞으로는 이것이 최고의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잘 놀면서 그것이 일이 되게 하는 것. 피디님은 행운의 영역으로 옮겨가기 위한 여러 시도들과 노력을 부단히 하시며 이루어 나가셨다.
행복의 기원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이야기로 세바시 강연을 한 원고도 있었다. 자신의 인생을 쭉 이야기하시며 맺는 말씀이 "대박드라마를 연출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하루 한 편씩 글을 올리는 매 순간이 즐겁습니다. 잊지 마세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이 말에 강한 여운을 느꼈다.
나의 행복은 어떠한 빈도로 나를 찾아오고 내가 그것을 기꺼이 찾아서 느끼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며 내가 느끼는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운 좋게 책 한 권을 다 읽게 되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는 것.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글을 한 편이라도 쓰는 것. 좋아하는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
글쓰기만큼 남는 장사도 없다
무언가를 잘하고 싶을 때, 잘할 수 있는 길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수다 떨듯이 글을 씁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번번이 어기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기가 쉬운 나임을 안다. 하지만 먼저 이 끈기를 가지고 나가셨던 분들의 이야기와 조언을 발판 삼는다.
초등맘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 많은 동기부여와 가르침을 받고 있는 선생님이 계신다.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운영하고 계시는 이은경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은 매일 9시에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신다. 이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유튜버도 아니고 영상을 찍어 본 경험도 없지만 당연히 알 수 있다. 매일 어떤 콘텐츠로 영상을 찍을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미리 계획하고 기획하고 콘티를 만드실 것이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영상을 찍기 위해 메이크업과 여러 준비를 하실 것이다. 그렇게 노력하고 준비하신 영상을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그 노하우와 비법들을 전수받는다. 선배맘으로서, 초등교사셨던 전문가의 조언은 큰 힘이 되고 유익하다. 이렇게 이은경선생님처럼, 김민식피디님처럼 자신과 한 약속을 어기지 않고 충실하고 성실하고 우직하게 '끈기'로 무장하신 분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해 보리라 다짐하며 이 글을 쓰며 한 걸음 내딛는다.
비범한 삶이라 기록하는 게 아니라 매일 기록하니까 비범한 삶이 되는 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달립니다.
글쓰기, 일기에 대한 성찰과 본인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쏟으시는 진솔함에 위로가 된다. 매일 기록하니까 비범한 삶이 되고, 일기를 쓰면서 나를 들여다 보라. 나는 이렇게 책을 읽고 기록하면서 나를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 나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어떤 울림으로 말을 걸며 어떤 진동으로 내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유쾌하게 시작된 질문, 그리고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책의 제목은 나를 향하며 나 스스로에게 묻는다. 매일 아침 써보겠니?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