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를 읽고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장을 쓰라.
200자 원고지 600매는 얇은 단행본 한 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분량이다.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
어떤 형태라도 한 권의 책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완결된 형태로 만들어라.
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한다.
물론 책 한 권을 몇 달 만에 써서 출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 한 권 쓰는데 수십 년이 걸리지도 않는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나도 책 한 권 내고 싶었는데,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라는 미련을 품고 산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에세이 쓰기 - 무엇을 쓸 것인가
바로 '세상에서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것이 좋은 에세이의 전부는 아니지만, 출발점을 제대로 잡으면 좋은 에세이를 쓸 가능성이 확 높아진다.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뭘까. 나는 '삶을 사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면 그 대상을 유심히 헤아리게 된다. 그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진다. 좋은 에세이에는 그렇게 삶에 대한 남다른 관찰과 애정이 담긴다.
작가의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퇴고와 피드백받기에 대해서는 얼마간 각오가 서야 한다. 진지하게 글을 쓰는 한, 두 가지 모두 글쓴이를 영원히 쫓아다닐 골칫덩이다. 아무리 글솜씨가 늘어도 초고는 언제나 엉성한 가건물이다. 논리적 구멍과 오타가 수두룩하다. 독자의 피드백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모든 작가의 평상심을 위협한다.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늘어나면 사무치게 아픈 비판도 따라온다.
뾰족한 곳을 더 뾰족하게 깎자. 글은 날카롭게 깎되 마음은 온유하게 먹자. 욕을 먹어야 한다면 정확한 욕을 들어먹기 위해 애쓰자. 비판에 익숙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