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gTube - 마음의 소리(1)

-첫 돌을 맞이한 꽁이가 전한 마음의 소리

by 나무Y

어제 밤, 간만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유쾌한 시간을 가진 후, 발걸음 가볍게 퇴근한 나는 제법 즐거웠다. 때 마침 열린 KongTube에 접속하여 꽁이 마음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오늘 새벽에 한잠 푹 자고 나온 꽁이 더러 KongTube 채널이 언제 또 열리는지 물었더니, 꽁이는 머리 털나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표정이었다.


KongTube 채널은 이슬을 먼저 적당히 마셔줘야 열리는겐가? 아무튼 아래의 이야기는 어제 밤 KongTube 채널에서 꽁이가 들려 준 이야기이다.



“와우 옴마, 어째 옴마 오늘 기분이 엄청 좋아 보이네요.

옴마가 좋으니 나도 좋아요.

근데요. 옴마, 어저께... 언니가 꽁이 첫 돐 생일 챙겨 준다고 법석을 떨은 날 있잖아요.”

꽁이 고개를 갸웃 갸웃하며...

그니까.. 꽁이 생일은 12 5일날 이었지요?

꽁이가 2월 28일날(맞아요 옴마?) 옴마 집에 왔으니, 벌써 아홉달이….

고단새 참말이지 세월이 호로록 흘렀지요?

암튼, 생일 챙겨줘서 고마워요. 옴마.

아니네. 옴마는 구경하며 잔소리만 해대고..

언니 혼자 꽁이 케잌만들고, 다하대요.

꽁이가 봤어요..."

꽁이의 첫 돐 케이크

, 케잌인가 머신가는 정말 고양이가 먹을 있는 거가 … 아니긴 했어요.

.. 이건 비밀...

옴마, 언니한테는.. ..하지... "

생각에 잠긴 꽁이가 꼬리를 요리조리 잠시 휘둘러대더니...

“옴마, 꽁이가 옴마네 집에 처음 왔을 때 있잖아요.

그 때 꽁이 몸무게가 550그램이 될동말동했다면서요.

솔직히 생각은 잘 안나는데, 꽁이도 그 때 내가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도 헷갈렸었어요.

그냥 무섭기만 해서, 구석 탱이에 가만히 숨어 있었잖아요.

그 때 꽁이가 꽁꽁 숨어 있던 방이... 음 ... 저기 저 언니 공부방... 맞아요? 옴마”

꽁이가 갑자기 등허리를 고양이자세로 팍 움츠리며 잠깐 온 몸에 힘을 주었다

앉으며....

“옴마… 그 때 꽁이는 무서워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는데…

옴마랑 언니는 누룽지가 어떠냐, 땅콩이는 어떠냐..

알고 보니 그게 이름 짓느라고 법석이었었지요?

아.. 글쎄 땅콩이가 뭐예요. 내가 아무리 노리끼리한 쪼코맹이였다고 해도…

그래도 누룽지가 안되어서 정말 다행이기는 해요.


고런데, 고런데….

콩이가 언제부턴가 꽁이가 되었어요. 히힝

꽁이가 뭐예요.

어떨 , 옴마가 꽁아 하고 부르면

증말 내 맘이 꽁해질 때도 있다는 거 옴마는 아는가 몰라요.

옴마가 꽁아하고 불러서 내 맘도 꽁해지면 , “꽁아 꽁아…” 불러싸도

꽁이는 누구 부르나… 함씨롱 못 들은 해버려요.”

꽁이가 발딱 일어나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옴마가요…. 우리 꽁이는 어떤 냥이가 될래 하며 자꾸 물어 싸서 그것도 구찮은데요.


옴마가 몇일전 그랬지요?

세상에서 가장 순둥 순둥하고 조심성많은 애기가 되었다고요.

잘먹고, 아침 저녁으로 응가 잘 싸고, 목소리까지 이쁘다고요.

그런데요.

옴마랑 언니랑 나만 보면 붙잡아 올려서 이뿌다고 오만데다 뽀뽀하고, 쓰다듬고.. 하이고… 옴마, 증말이지 구찮아 죽겠어요.”

꽁이가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제 물그릇으로 걸어가, 물을 쩝쩝 마시고 와서는

꼬로롱 꼬로롱 목소리를 다듬더니...

근데요. 옴마…

아빠랑 꽁이는… 사실 조심스러운 관계잖아요.

아빠 방에 들어가면 야단도 치고요.. 히힝…

언니가 아빠더러 꽁이에게 뽀뽀해줘라고

명령을 내려도 아빠는 오만상 얼굴을 찡그리며…

10센티는 떨어져서

호다닷 뽀뽀 시늉만 맨날 하고요.

그래서 옴마가 블루투스 뽀뽀라고 놀렸잖아요.


근데요. 옴마, 지난번 생일날 아빠가 드뎌

마빡에 뽀뽀를 했어요.

뭐.. 별 것도 아니더만, 아빠는 왜케 비싸게 굴었대요 췟….”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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