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gTube - 마음의 소리(2)

- 첫 돌을 맞이한 꽁이가 전한 마음의 소리

by 나무Y



꽁이가 식빵 굽듯이 자세를 고쳐 앉아 가만히 철학을 하더만....

드디어 결심을 했다는 듯이 고개를 몇번 까닥 까닥 하다가…

.

“옴마… 있잖아요. 언니가 옴마더러 맨날 같이 자자고 보챘잖아요.

언니는 덩치도 이따시만한데… 옴마랑 같이 자자고…

그게요. 옴마, 언니가 미국에서 혼자 지낼 때 엄청시리 무서웠대요.

코로… 뭐라더라. 암튼 그것 때문에 몇 달 동안 사람도 못 만나고..

밤낮으로 혼자 지내며 언니 마음이가 참 힘들었었대요.


아무튼. 옴마… 그거 알아요.

꽁이랑 같이 자니까 언니가 이제 안 무서워졌다고….

그래서 언니가 언니 방에서 옴마 쫓아낸거래요.


그래서요. 옴마, 밤에요....

꽁이가 언니 지켜줄라고....

언니 머리 맡에 딱 누워서…

꽁이 눈에 힘을 빡 주고 언니 지켜줄라고... 그러기는 하는데요.

정신차려 보면, 옴마야.. 나도 모르게 언니 배 위에 엎어져서 꾹꾹이나 하고 있어요.

옴마… 나 어케요. 벌써 돌도 지났는데…

맨날 맨날 꾹꾹이나 하며 골골대다니…”

꽁이가 잠깐 널부러져 눈을 감고 귀만 쫑긋 쫑긋 대더니…

“옴마, 나도 거 머시냐... 카운슬링이라도 받아야 되는 거 아니예요?

사실은요. 지난 여름에 언니랑 아빠랑 갑자기 꽁이 차에 태우고 어…가서..

뭔지 모르지만 꽁이 배 막 아푸게 하고,

몇일동안 넥카라인지 먼지 채우고… 그 때 꽁이가 증말 엄청 아푸고 무서웠거든요. 힝힝...

그래서 밤이 되면 아직도 언냐배에 올라가 꾹꾹이 하고 골골대고 하는 걸까요?


그니까요... 옴마가 요새 잘 보는 거… 무슨 금쪽이... 라나..

그 선생님한테 함 물어봐줘봐요… 꽁이 마음이가 이대로 괜찮은지요.”


고만 만사 귀찮은 듯... 꽁이가 영혼없이 말을 이어간다.


“며칠전에요. 옴마가요.

옴마의 2021년 인생 키워드는 꽁이라고 했지요.

꽁이 때문에 많이 행복하다고요.

근데요. 옴마는 그게 문제예요.

뭐.. 츄르를 좀 주등가…

왠 말만.. 그렇게 많아요.


그래도 맨날 맨날 밥 챙겨주고, 내 똥칸도 군말없이 치워주고,

참… 가끔씩 잊어버려, 꽁이가 괴로울 때도 있긴해요.

꽁이한테는 깨깟한 똥칸이 정말 중요해요. 옴마, 잊지마요~


옴마. 근데요. 밥 줄 때마다, 꽁이보고 밥 흘린다고, 추접다고 막 궁시렁대잖아요. 그거 좀 고마해요.

옴마 말마따나 꽁이 얼굴이 납작공이라 그런걸 어케요.

입장바꿔서 아빠가 옴마더러 먹는 거로 뭐라 뭐라 하면 옴마도 기분 팍 하잖아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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