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돌을 맞이한 꽁이가 전한 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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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이 갑자기 정색을 하며, 나를 노려 보더니…
“참… 말 나온 김에요.
꽁이가요. 막 무섭거나 막 부끄럽거나, 언니가 이 닦자고, 약 먹자고 꽁이를 괴롭힐 때요.
그럴 때요. 쇼파 밑에 쏙 도망가면 꽁이 마음이가 그냥 편안해 지거든요.
나만 집에 냅두고 몽땅 어디가 버려서.. 집이 막 컴컴해질 때 까지 아무도 안 올 때도 막 울고 싶은데…
그때도 쇼파 밑에 딱 업드려 있으면 그래도 덜 무섭고 견딜만해요.
옴마… 근데요. 왜 그 쇼파 밑을 딱 막아버렸어요.
요새 꽁이가 홀짝 커서 쇼파 밑에 들락 날락하다가 허리 다치겠다고....
막아야 겠다고 궁시렁대는 언니 말을 듣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설마 설마 했는데...
옴마, 옴마는 카렌시아 라는 말도 몰라요?
그리고, 꽁이 아직 몸무게가 3키로도 안 나가서 그 자리 들락 날락하는데 문제도 없는걸요.
물론, 가끔씩 언니가 급 공격 들어올 때
꽁이가 아구 깜딱이야... LTE급으로 뛰어들다가
납짝 끼어서 낑낑 대기는 하지만요.
그럴 때 언니랑 옴마랑은 막 낄낄대며 사진찍고.. 히힝… 둘 다 나빠요.”
“옴마 말 마따나 꽁이는요.
영혼이 자유로운 꽁이, 취향이 분명한 행복한 꽁이가 되어가는 중 이예요.
그리고, 사생활이요. 꽁이는 사생활이 중요해요. (꽁이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왱꽁! 왱꽁!)
그런데요... 옴마,
언니가 꽁이 덥석 덥석 안아서 이뿌다고 물고 빨고, 막 침 묻히고....
꽁이 발에서 누룽지 냄새난다고 킁킁거리고.. 옴마 꽁이가 너무 너무 피곤해요.
그리고요. 옴마도 뭐.. 비슷해요.
꽁이의 자유가 어떻고 사생활이 어떻고.. 말은 막 멋지게 하다가...
옴마 맘 내키면 꽁이가 숨도 못 쉬게 꼭 끌어 안고서는
섬집 아긴가 뭔가 하는 노래 부르며, 꽁이 주무르고 쓰다듬고 난리가 나잖아요.
옴마도 그 뭐라더라.. 맞아요. 언행일치가 영..
흠.. 꽁이는 아빠가 딱 좋아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잖아요.
뭐.. 물론, 꽁이를 얼매나 사랑하는지 살짝 궁금하긴 하지만요.”
울 꽁이 너무 많은 말을 했나… 눈이 슬슬 감기며…
“아무튼 옴마, 꽁이 말은요. 고맙다는 거예요.
뭐가 될까 싶었던 조꼬만 털복송이를 요로케 키워줘서요.
근데요. 옴마… 꽁이가 오늘 말이 너무 많았지요?
아함… 꽁이도 졸려 죽겠어요.
그냥 엎어져서 앞 발로 꼼지락 꼼지락 꾹꾹이 흉내나 내야 겠어요.
언니랑 옴마랑 꾹꾹이 게으르게 하는 고양이라고 또 꽁이 놀려댈텐데……
아함~~ 이제 꽁이도 사....람 나...이로 치면 열...다섯...살 소....녀가 되었어요.
그니까요. 옴마…
이제 꽁...이한테 신경 좀 .. 끄… 사....진도 좀 작..작 찍…
아함함…. 골골골….”
지지직…
KongTube 채널 닫히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