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위해 준비한 5가지 (3) 커리어 계획

캐나다로 이직 가능할까?

by 나나파파

2016년 8월, 첫 직장에 입사한 뒤로 8년 이상 한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꿈을 꿨어요.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과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급여, 익숙한 업무 환경을 모두 뒤로하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전에 미리 조사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캐나다 이민을 간다는 전제하에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과연 그곳에서 어떤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새로운 직무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데,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는 더 막막해 보였거든요. 특히 캐나다에서 가정을 부양할 만큼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어렵다면, 차라리 이민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역량을 더 키운 뒤 이직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육아휴직을 내기 전부터 캐나다에서의 구직 가능성을 2년간 미리 살펴보았고, 현재 저는 육아휴직 중입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캐나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육아휴직 전 2년 동안 준비해 온 과정이자, 지금도 진행 중인 저의 커리어 계획이랍니다.


✅ 육아휴직을 위해 준비한 5가지

- 행정적 준비

- 경제적 준비

i) 현금흐름 가시성 확보

ii) 수입 확보: 온라인 부업 알아보기

iii) 지출 관리

- 커리어 계획

- 가족과의 시간 계획

- 자기돌봄 목표 설정


1.오픈 카톡방 참여를 통한 초기 조사


캐나다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관련 정보를 얻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개발자 혹은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직무 전환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미’, ‘캐나다’, ‘Tech Job’ 같은 키워드로 오픈 카톡방을 검색해 여러 곳에 참여했어요.

그곳에는 이미 북미에 거주하는 사람들, 이민 희망자,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유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분들이 올린 질문과 답변을 유심히 읽으며 취업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했어요.

그리고 나서 직접 질문을 던지며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챗GPT 출시 이후 북미에서 개발자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직업 전망은 어떤가요?”, “직무 전환에는 대학이나 대학원 학위가 꼭 필요한가요?” 같은 질문이요.

현실적인 답변 덕분에 북미 취업 시장에서 중요한 레퍼럴 문화, 경쟁이 치열해진 개발자 직군, 연봉 수준, 그리고 잦은 레이오프 문화 등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들은 이후 취업 준비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2. 북미권 취업 플랫폼 탐색

오픈 카톡방에서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은 뒤에는 LinkedIn, Indeed 같은 북미권 취업 플랫폼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한국에서 해온 업무를 북미식으로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한국에서 흔히 ‘기획’이라고 부르는 제 직무가 북미에는 직접적으로 대응되는 개념이 없었거든요. 고민 끝에 제 경력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직무로 Business Analyst를 선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경험과 부서 간 협업 경험을 중심으로 제 경력을 재정의했어요.

또한, 개발자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채용 공고를 비교해 제가 가진 강점과 부족한 점을 분석했습니다. 개발자로 전환하기에는 기술적 간극이 상당했지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쪽은 기존 경험을 살려 학습을 더하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무료 온라인 강의 활용

캐나다에서 새로운 직무로 도전하려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해야 했습니다.

모든 학습에 비용을 들이긴 어려워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온라인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Coursera: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관련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벤트를 통해 기간 한정 무료 수강권을 얻어 인증서도 무료로 취득했어요. 수강권이 없더라도 청강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YouTube: 전 세계 전문가들이 무료로 강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아이비리그 대학 강의부터 현업 종사자의 실습 강의까지 다양해요. 특정 기술이나 트렌드를 빠르게 배우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네이버 부스트코스: 한국어로 제공되어 파이썬, 데이터 과학 등 IT 분야를 배우기에 좋습니다. 실습 위주의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어서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어요. 게다가 항상 무료로 검증된 강의를 제공한다는 게 장점입니다.


4. 무료 부트캠프 참가


무료 강의만으로는 다소 아쉬워서 부트캠프에도 참여했습니다.

구글과 네이버에서 진행하는 부트캠프 및 코칭 스터디를 총 네 가지에 참여했어요.

데이터 사이언스, 머신러닝, AI 엔지니어의 업무 등에 대해서 배우고 실습해볼 수 있었습니다.

부트캠프는 정해진 커리큘럼과 일정이 있어 홀로 온라인 강의를 듣는것보다는 꾸준히 학습하기 훨씬 수월했어요. 일정을 반 강제적으로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수료의 시기가 오고 그동안 지식과 경험이 쌓이더라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멘토를 만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단 점이 직무 전환을 꿈꾸는 제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5. 무료 온라인 스터디 참가


부트캠프를 마친 뒤에는 무료 온라인 스터디를 통해 학습을 이어갔습니다.

열정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 홀로 하는 것보다 동기부여가 훨씬 잘되기 때문이에요.

제가 참여했던 스터디는 다음과 같습니다.


Global Coding Community: 다국적 Technical/Behavioral 무료 인터뷰 스터디로, 이 스터디를 통해서 Tech job 취업 인터뷰를 위해 많이들 준비하는 알고리즘과 STAR Method의 개념을 배웠습니다.


Dale 스터디: 온타리오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Dale Seo 님이 운영하시는 리트코드 스터디입니다. 기수별로 참가 신청을 받아 정해진 기간 학습을 함께하는데, 이미 스터디를 바탕으로 개발자 취업에 성공하신 분도 있답니다.


스터디클럽++: 미국 캘리포니아 Bay Area에서 시작해 한국으로도 확장된 무료 스터디 커뮤니티입니다. 저는 이 스터디를 통해 SQL, Kaggle, 알고리즘 등 다양한 주제의 학습 모임에 참가했어요.


6. 커피챗과 네트워킹


마지막으로 LinkedIn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커피챗을 요청드리며 실질적인 조언을 구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개발자, AI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대화해보니, 캐나다에 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할 지, 캐나다에 가서 일할 때 필요한 역량과 주의해야 할 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이 조언들이 취업 준비 방향을 명확히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7. 새로운 도전과 현재 진행 상황


지금 저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한 걸음씩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지식은 온라인 강의로 보완하고 있고, 개인 프로젝트를 통한 포트폴리오 준비와 영어 면접 준비도 함께 준비 중이에요.

이 과정을 거치면서 느낀 점은, 북미에서는 학위나 인증서, 혹은 과거 경력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꾸준히 역량을 쌓고, 그 역량을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캐나다 이민과 현지 취업 준비는 단순히 직장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방식을 재설계하는 도전입니다.

정보가 부족하고 막막했던 초기 단계부터 하나씩 조사하고 실행해 나가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육아휴직을 내고 본격적으로 이민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꾸준히 노력하면 못 해낼 일이 없다”는 말을, 요즘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제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마 제 꾸준함이 부족했거나, 혹은 다른 분야에 더 매료되었기 때문일거에요.


마지막으로 저와 비슷한 꿈을 꾸고 계신 분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목표가 크고 멀게 느껴질수록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늘의 작은 노력이 내일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거라고 믿습니다.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어느새 꿈이 현실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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