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같은 말

by 레몬트리
IMG_0693.jpg 그 어느날 바닷가, 추위가 가시지 않은 계절이었는데 그날따라 따스했다



세상에는,,,


다정하고 세련된 말로 전하는 말이

영혼없는 형식적인 말로 전해질 때도 많다.


유쾌하고 즐거운 말로 전하는 말이

생각없는 상처가 되어 가슴에 박힐 때도 많다.


투박하고 무뚝뚝하게 무심코 전하는 말이

그저 날 안심시키고, 평온하게 만드는 때도 있다.


그닥, 달콤하고 멋드러진 말이 아닌데도

그저, 무심코 전하는 한마디인데

유독, 나를 다시 일으키는 한마디.



그래서

말의 모양보다, 마음에 전해지는 말의 온도가 중요하다.

말의 빈도보다, 진심을 눌러담은 말의 밀도가 중요하다.

말의 꾸밈보다, 마음을 적시는 말의 습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주춤하고, 내 마음이 시끄럽고, 어지러울 때

파도처럼 조용히 밀려와

파도처럼 내 마음을 깨끗하게 쓸어내어주는

너의 한마디가

그제서야 나를 잠들게 한다.



언젠간 너의 시끄럽고 어지러운 밤

나도 나도,

너의 파도가 되어

따뜻하고, 무겁게, 촉촉하게

너의 평온한 밤을 찾아줄게.






2025.05
원래 다른 글 연재를 올려야 하는 날인데 어제 체하는 바람에 원고 수정을 제대로 못했어요
대신 아침에 간단히 마음을 남겨봅니다.
브런치에서의 따뜻한 말과 글도 제겐 항상 평온과 응원이 되고 있어요
행복한 금요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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