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너

by 레몬트리


왜??


사랑에 빠진 이들은 그 많은 꽃들 중에 장미로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약속했을까.

그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장미는 누구에게나 설렘으로, 열정으로, 순정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간직된다.



오늘 우연히 발견한 장미 한 송이

찾았다!

그동안 몰랐던 그 이유.



누구보다 선명해서

무엇보다 선명해서



누군갈 마음에 들이는 일, 마음에 품는 일은

적어도 내겐

흐지부지, 얼렁뚱땅, 건성건성, 적당히가 없다.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사랑은

다른 이와는 확연하게 다른

나의 세계에 선. 명. 한 너의 존재감

나의 마음에 선. 명. 한 너를 향한 애틋함

나의 일상에 선. 명. 한 너로 인한 충만함

나의 인생에 선. 명. 한 너의 영향력




장미는

그런 사랑을 닮아있다.

온통 초록 속 한가운데서 홀로 '선명한 빨강'으로 마음을 드러내고,

허락된 나의 너가 아닌 다른 이를 허락지 않는 '선명한 선긋기'

하지만 사랑이 끝나고 나면 가시가 되어 박히는 '선명한 상처'마저도



내 모든 일상, 삶에 들어온 어느 날부터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좋아함과

느껴보지 못한 애타는 그리움과

느껴보지 못한 간절한 기도를 하게 하는



그런 너는

내게 선명함 그 자체.


장미처럼 가시투성일지언정,

그래서 내 손등이 가시에 긁힐지언정

그래서 내 가슴에 가시로 박힐지언정

그 선명하고 확신에 찬 마음을 외면할 수 없는

그것이 사랑



이 마음 전할 때

과연 이만한 꽃이 없어

나의 마음을 대신해 장미를 건넨다.



선명한 나의 그대에게.





2025.5월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 5월이네요
오늘 저는 아이학교 공개수업 참석하느라 연차를 냈었는데 학교 앞에서
이렇게 선명한 아이를 마주했지 뭐예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찰칵! 한 장 찍으며 오늘의 마음을 남겨봅니다.

이런 장미, 오늘은 그립고 보고 싶은 이에게
보고 싶단 말 대신 '장미'를 건네보아요
나의 가슴에 선명한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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