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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트리 Oct 29. 2024

상대성 이론

끌림의 시간과 반응속도

[ 상대성 이론 ]   ft. 끌림의 시간과 반응속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가장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한 건 다음의 문장이었다

"예쁜 여자 앞에 앉아있어 보라. 1분처럼 지나간다.

뜨거운 프라이팬 위에 1분간 앉아있어 보라. 1시간처럼 지나간다. 

이게 바로 상대성 이론이다" 

과학자가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는데 비유한 문장이라니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너무 직설적으로 와닿지 않는가. 



애정하는 상대와 함께 하는 대화나, 함께 하는 시간은 

이렇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집 앞에서 몇 번이나 골목을 왔다 갔다, 동네를 몇 바퀴나 돌았던 경험이 다들 있지 않은가. 

전화를 끊는 것이 아쉬워서 

조금만 조금만 더 하던 것이 새벽 한 시 두시를 훌쩍 넘겨버린 경험도 있었지. 

그런데 그(그녀)를 만나기로 한 약속 날은

왜 이렇게 더디 가고, 기다려지기만 하는지, 시간아 빨리 가라 빌고 또 빌었지.  



사랑과 애정에 있어 상대성이론은 비단 "시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것 같다. 

마음의 문이 열리는 "반응속도"도 다르다. 

어떤 사람에겐 

이유 없이 마음이 쏟아져 내리듯,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아무에게나 할 수 없는 

나의 가장 나약한 부분, 가장 솔직한 부분, 가장 아픈 부분까지 

불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고해성사를 하듯,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다. 


나에겐 그런 사람이 끌리는 사람의 기준 

함께 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처럼 

함께 있을 때 마음이 열리는 줄도 모르게 스며드는  사람 


"당신은 단단하고, 존귀한 존재였고, 내겐 더없이 빛나고 소중했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순간 스쳐간 별똥별처럼 느껴져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수만 년을 흘러왔지만 내겐 순간이었던 유성처럼-

우리의 시간은 그렇게"

상대성이론을 완벽하게, 보란 듯 증명한 사람, 


그러나 아마도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은 

살면서 별똥별을 직접 보게 될 확률만큼 낮으니 귀한 인연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별똥별을 보면 소망을 마음속에 품고, 소원을 비는 거겠지. 






일단,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기 전에, 

별똥별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별똥별을 뿌려달라고, 소원을 빌어야 하는거죠??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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